3경기
최병현 선수가 혼을 담은 타이밍 러쉬와 바이킹 한방 병력으로
바이킹으로는 거신만 제거해주고 뒤에서 돌격모드로 길막하면서
학익진 진영에서 무빙샷으로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장면
아마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감탄을 했을 겁니다. 저도 바이킹이 어디로 갔나 했는데 뒤에서 길막하면서
무빙 컨트롤로 해병 불곰이 프로토스 파워볼 상대로 말 그대로 압승을 거둔 걸 보면서
최병현 선수 역시 테프전 교전 끝내준다 이 생각 했거든요.
그런데 해병 불곰 의료선 부대가 본진으로 올라와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던" 전투를 벌이는 장면 기억하시죠?
저는 그거 보면서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
분명히 남은 병력이 2배 이상이었고 (인구수 차이 2배)
해병불곰 다수에 의료선 5기 이상 붙었는데 프로토스 병력은 불멸자 뒤에 하나에 일꾼 몇마리 + 광전사 몇기 탱커역할 그리고 왼쪽 위에 집정관이 있어서
뒤쪽에 불멸자만 일점사하고 뒤로 무빙 컨트롤만 제대로 해줬어도 이겨야 되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요다 선수가 일점사 컨을 안하고 가만히 어택 명령만 내리는 게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맷집 좋은 광전사가 데미지를 다 받아주고
어어어?? 하다가 어느새 불멸자에 테란 병력 다 녹아버리고 인구수 + 일꾼수 차이 역전되는 상황
제가 감독이었으면 분명히 화가 났을 겁니다. 아니 화가 나야 정상이라고 봅니다.
꼭 이 경기 져서 신도림 예선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프로게이머라면 어떤 경기든지 (적어도 공식전이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다이긴 게임 그냥 마지막에 승리를 확정 짓는 기본적인 컨트롤이었는데...
그걸 안해줘서 삐긋하다 결국 코드 B로 간다...
최병현 선수 심장이 쫄깃한 재밌는 경기 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오늘같은 상황이 나중에 다시 찾아온다면
그 떄는 삐긋하다 질수도 있다고 봐요.
조금만 더 성숙한 멘탈을 가진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