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Kezila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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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2-21 17:22:10 KST | 조회 | 176 |
제목 |
호빗 안보신 분이라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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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빗에 대해 얘기가 나온김에, 제 얄팍한 감상평을 좀 써보려고 합니다. 아직 호빗 안보신 분이라면 참고가 될만도 하겠네요.
일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예술이라는게 괜히 세부장르가 있는게 아닌데, 호빗은 정말 너무 소설같았다 라고 정리 할 수 있겠네요.
어릴때부터 꽤나 다독을 했고, 책읽는 것은 책 읽는 것대로 좋아하지만(특히나 반지의 제왕시리즈는 광팬이다시피해서 집에 실마릴리온도 있고, 실제로 요정어 어법 공부도 중학교때 해봤습니다.. 쓸모없어서 포기했지만) 호빗은 '영화'로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과감한 생략도 좀 해주고 했어야하는데 호빗은 너무 다보여주려고 하다가 제게 실망을 안겨다 준 케이스였네요. 정말 영화가 아니라 소설책 보는 느낌이었죠.
애당초 사람의 집중력에 한계가 있는데, 특히나 영화같은 경우는 동영상이기도 하고 즉각즉각 흥미요소를 발현해주거나, 분위기를 소강시키는 구간이 있다고 해도 그리 길지 않거나 하는데요. 영화는 한번에 진득하게 끝까지 봐야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책처럼 읽다가 중간에 멈출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까요.
하지만, 호빗은 골룸씬이라던가(수수께끼 놀이를 간략화 시켰으면 좋았을 것을) 마지막에 절벽에서의 전투씬에서 과이히르(간달프의 친구인 독수리왕)의 등장이 너무 늦는다던가 하는 요소는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는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책에서야 그것이 긴장감을 주기에 적절한 시간이었을 테지만, 영화에서는 긴장이 빨리찾아오는 만큼 빨리 풀리거든요. 독수리가 등장할 때쯤에는 이미 긴장이 다 풀려서 맥이 빠진채로 보게된다거나 하는 것이죠.
반지의 제왕에서는 꽤나 요령있게 톰 봄바딜로 씬이라거나, 대관식이라거나 하는 부분을 적절하게 줄여줘서 영화 보는 내내 3시간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적절히 유지 할 수 있었는데, 호빗에서는 그런 쫄깃한 재미가 상당히 적었습니다.
호빗 보실분이라면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호빗은 3D로 보는 것이 약간 더 낫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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