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서 만난 남녀가 서로 신앙이 좋거나 서로 목표로 하는 지향점이 같거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을 경우, 그 경우에는 두 남녀가 눈이 맞아서 일찍 시집, 장가 가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봐온 사람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일단 목회자 지망생인 대학생의 경우에도 20대 중반에 장가가는 경우는 그리 드문 일이 아니에요. 특히 우리 교회 부목사님 연세가 44세이신데 첫째 딸이 벌써 20세이니 말 다한 거죠.
특히 목회자 지망생들이 사역 전도사로 일할 나이에 일찍 결혼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목회를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줄 조력자가 필요할 뿐더러, 목회도 결혼 안하고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자녀까지 딸려 있을 경우 막중한 책임감도 부가되서 좀 더 진지한 마음으로 목회자 사역을 할 수 있구요.
그리고 개신교 내의 각 교단 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장로교나 침례교 같은 경우에는 사역전도사로 일하면서 목사 안수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 결혼을 하지 못할 경우, 절대로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해요. 그래서 장로교단이나 침례교단에서는 30이 넘어가는 나이에도 결혼을 하지 못해 목사 안수를 받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전도사 님들을 굉장히 많이 봐왔습니다. 이건 감리교단이나 순복음 교단도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어요.
따라서 위 교단들에 속한 목회자 지망생들 중에서 앞으로 군목 (군부대 목사)이 되는 목회 사역자들은 24세 ~ 26세 사이의 20대 중반에 굉장히 일찍 결혼을 하는 편입니다. 결혼을 안하면 목사 안수를 못받을 뿐더러 목회자로서의 목회 사역의 안정을 위해서요. 물론 군목은 임관하자마자 대위로 임관되는 장교급 대우를 받기 때문에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군목 안수자들을 결혼 대상자로 선호하는 여성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결교의 교단 법은 이들 교단법과 달리 독특해서 딱히 결혼을 하지 못해도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고 목사로서 목회 활동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요. 그래서 성결교단 목사님들은 결혼에 관한 문제도 서두르지 않는 편이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20대 중반에 일찍 결혼하는 여성들은 남편될 사람이 사역 전도사인 경우가 많은데, 사역 전도사들은 목회자 사역을 해봤자 사례금으로 받는 돈이 결코 많지가 않은 편이라 돈 보고 결혼하는 경우도 아니고, 된장녀라고 불릴 래야 불릴 수가 없습니다. 애초부터 목회자부터가 큰 대형교회의 담임 목사가 아닌 경우, 사역 전도사나 부목사는 정말 돈보고 사역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목회할 때 받는 사례금도 많지 않은 편이에요.
일례로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은 등록 교인이 4000명이고 출석 인원이 1500명 약간 못되는 중대형 교회 목사님이신데 담임 목사님 사례금이 한달에 500만원이고 부목사님들의 사례금은 130만원을 넘지 못합니다. 애초부터 부목사가 되도 사례금이 그렇게까지 많은 편이 아니라,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결코 목사가 되어서는 안되요. 돈을 보고 일하는 직업이 아닌게 목사란 직함이다보니, 정말 남편될 목회자와 바라보는 방향이 같고, 지향하는 목표가 같지 않은 경우에, 평생 이 사람을 위해서 고생하고 희생할 수 있다, 뒷바라지 할 수 있다고 각오하지 않는 이상 목회자 사모가 되는 것은 큰 결단이자 모험이에요.
실제로 부목사로 일하지 않고 개척교회 목사의 사모로 있을 경우 당장 먹고 사는 거 걱정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었습니다. 애초부터 자기가 고생하고 뒷바라지하고 희생할 거 각오하고 일찍 결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된장녀 소리를 들을래야 들을 수가 없습니다. 애초부터 돈을 보고 결혼하는 경우가 아니라서요. 부목사도 받는 사례금이 그렇게까지 크지 않아서 정말 목회자와는 돈을 바라고 안정적인 생활을 바라고 결혼하려고 하면 안되요.
당장 먹고 사는 것과 목회하는 것에 바빠서 자녀에 크게 신경 쓰지 못하는 목회자들도 얼마나 부지기수인데요.
물론 목회자와 결혼할 생각 없고 단순히 믿음이 좋아서 교회를 다니는 여성들 중에서도 세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된장녀가 있을 수 있어요. 물론 저는 세상 여성들보다는 교회 다니는 여성들이 더 진국이다 라고 생각하지만 비개신교인이 개신교인 여친 만났을 경우에는, 여러가지를 감수하고 여친을 만나야 하고 그럴 각오가 되어있지 않다면 그냥 안만나고 비개신교인 여성을 여친으로 만나는 것이 차라리 나아요.
그런데 찬양 사역 네군데나 하고 홈페이지 관리까지 총 5군데에서 교회 사역 열심히 하는 저도 여친이 없어요. 아무튼 여성 개신교인의 생리와 목회자 지망생들의 결혼관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이렇게 글 올렸습니다. 좀 긴 글인데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