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밥 맛있음

엔간한 가정집 밥 어머니가 제대로 차려주지 않는 한은

군대밥이 더 낫지 않은가

본인 있던 부대 취사병이 능력이 좀 좋긴 했음

네모진 밥판에 찐 밥이 그렇게 떡지지 않고 꼬실하게 잘지어지기 힘들건데

메뉴도 꼽아보면 상당히 다양함

찜닭, 닭볶음, 튀김닭, 햄버거, 감자탕, 사골국, 닭백숙, 쇠고기불고기, 돼지불고기, 오삼불고기, 비엔나소세지

볶음밥, 감자야채볶음, 쇠고기미역국, 육개장, 어묵볶음, 고등어조림, 코다리조림, 갈치튀김, 조기튀김, 순대볶음

김치참치덮밥, 비빔밥, 카레, 짜장밥, 돼지갈비찜...

거의 안나오긴 하지만 스파게티, 냉면, 삼계탕이 나온적도 있음

그것도 구색만 맞춘거 아니고 진짜 제대로 된걸로 

삼계탕엔 인삼 대추 참쌀도 들어있었던 1인당 온전한 닭이 한마리씩

보통 몇백명 먹을거를 한번에 하다보니 그과정에서 맛이 떨어지는거지

군대에서 쓰는 재료가 구린것도 아님 부식차 내리는거 가끔 도와주면서 보면

재료들이 뭐 시들하거나 그렇지 않고 시장에서 파는거마냥 적어도 겉보기엔 멀쩡하고 싱싱한걸로

GOP 가면 소대별로 밥을 하게되는데 여기서 군대밥의 진가가 드러남

삼시세끼를 그렇게 잘 챙겨먹긴 밖에서도 힘듬

아침마다 우유도 꼬박꼬박 나오고

거기에 간식 도시락컵라면, 쌀국수, 맛스타, 건빵, 명절에 과자도 막 주고, 교회가면 초코파이주고

따지고보면 군대에서보다 더 튼실하게 잘 챙겨먹고 다니는 경우는

사실 그리 많지 않을 것

그런데 밖에서 뉴스같은데

군대 밥 좃같이 나온다고 까는거 보면 좀 어이없음

아 물론 그렇다고 군대가 좋아서 다시 가고싶다는 얘긴 아님

군대밥이 밖에서 까는거에비해 사실 훨씬 더 좋고 잘 나온다는거

조미료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