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현의 패배이유(진지함).txt

사실 3:2로 기울었는데 나도 그렇고 스타테일도 그렇고 보는 사람도 그렇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종현의 승리를 점쳤을것이다.

저글링으로 흥한자 저글링으로 망한다

라고 할정도로 지옥불 염차에 휘둘리고 결국 압도적으로 패배를 한 5세트 후 이승현의 표정은

시종일관 여유로웠던것과는반대로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나도 사실 끝났다는 생각에 5세트 끝나고 곰플을 껐다가 나중에 다시 켜서 보는 바람에

6세트를 제대로 보질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보기가 뜨자마자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6세트의 경기의 승패 아니 전체 우승과 준우승이 나뉘는 시점은 정종현이 2멀을 직접 내려와서 짓고 있었고

넥라의 저글링이 그걸 취소시키면서였다.

서론이 길었고 본론을 말하자만 정종현의 패배는 '방심'이었다

왜 정종현은 앞선 경기처럼 지옥불염차를 초반에 쓰지않고 이제까지 이승현이 격파해온

여느 테란들처럼 그냥 염차에 밴시로 공격을 했었던가

왜 정종현은 앞선 경기처럼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저글링때문에라도 멀티사령부를 안전한곳에 짓지 않고

그렇게 당당하게 내려와서 지었던가

앞 2경기를 내줬지만 결국 3경기를 압도적으로 이김으로서 어쩌면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나한테는 안된다"라는 방심이 살짝 맘속에 흐른것이 아닐까 한다 

ㅇㅇ 판짜기의 황제 정종현이 플레이에 살짝 뭔가 다른맛의 조미료가 뿌려진듯한 느낌이였어요. 게다가 7세트 분명히 기울정도는 아니지만 꽤 유리하게 출발했는데; 너무 소극적으로 방어만 하다가 역전을 당해버렸죠. 상대 중앙멀티 깨려고 토르만 유유히 진군...

7세트경기에 대한 감상은 이승현이 테란 행요멀티를 급습할때 정종현은 얼마안되는 병력으로(물론 바이오닉이었다면 괜찮을지 몰라도 메카닉은 그게 아님) 무리하게 상대방의 멀티쪽으로 러쉬를 감 그래서 결과적으로 멀티는 깼지만 병력을 다 잃게 됨 메카닉 특성상 모이면 모일수록 강해지는데 그때 상당히 성급한 판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듬 그만큼 정종현은 흔들리고 있었다는 반증이 되고 그것은 곧 6세트의 여파가 아니었을까 함

음 결과적으로 6세트에서 그렇게 되면서 7세트를 말아버리는 그런결과 있었다는거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