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삼행시 가겠슴미다

이: 곳은 연습의 열기가 후끈한 어느 게임팀 숙소

     모두가 자기 나름대로 연습을 하느라 손 쉴 틈 없습니다.

     

정:훈이는 어디 있을까? 하고 숙소를 빙 둘러보던중,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는 정훈이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 누군가는 다름아닌 박외식 감독님이네요.

    정훈이는 서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고 박외식 감독님은 굉장히 화가 난 모습입니다. 무슨일일까요?

    정훈이를 기다리는 척 슬그머니 옆에 서서 엿들었습니다.

    '야 이 개X끼야'

     순간 깜짝 놀라서 '헉'하고 소리를 낼 뻔했습니다. 개X끼야..?

     '좀 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저런 욕까지 들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니가 프로게이머야? 연기자야? 연습 안할꺼야? 

     아니 무슨 프로게이머라는 놈이 하루죙일 거울만 보고 있어?'

     ..? 방송에서 하던 모습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었나요?

     

    '다른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니 진짜 밥먹고 씻을때 빼고는 거의 하루종일 거울보고 있다던데

     니가 그러고도 프로게이머야? 프로배우야? 

     내가 그 말 듣고 몰래 나가는척 하면서 창문으로 니 하는짓 보니까 가관이더구만

     열받은 연기, 더 열받은 연기, 억울한 연기, 분노한 연기 등등 아주 종류별로 하던데?

     니 보니까 연기 노트도 있더라? 연습 노트는 앞장에 한줄말고는 쓴거 없던데 

     그 노크는 무슨 깨알같이 필기한 노트 한 30권정도 붙여놓은 분량이던데

     뭐하자는 거냐? 니가 사람X끼야? 사람X끼냐고! '

그게 장난이 아니라 진짜였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라도 우리팀 팀원이 맨날 거울보고 '헉' '아..' 등등의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옆에 있던 빠따에 손이 저도 모르게 갔기에 박외식감독의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동료들 앞에서 꽤나 심하게 혼나고 있네.. 라고 생각하던 찰나,

숙소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훈이가 옆에 있던 알람시계로 박외식 감독님의 머리통을 날려 버린겁니다!

저는 너무 깜짝놀라, 오줌을 지리며 그 자리에서 미끄러지듯 쓰러졌습니다.

정훈이는 그런 저를 사신의 눈빛으로 본채만채 흘겨보고 슥 지나갔고, 산산조각이 난 박외식 감독님의 머리에 대고 나지막히 말하더군요..

'훈:계하지마 시1X넘아

 게이머 안해 연기자 할꺼야 시X'

올ㅋ 이정훈 영화배우하면 되겠네. 게이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가 아주 서사시같은뎁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