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방황거미(Brazilian wandering spider)로 불리는 독거미에 물리면 발기가 4시간이나 지속되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 거미의 독 성분을 이용한 발기부전 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7일 보도했다.
학명이 포뉴트리아 니그리벤터(Phoneutria nigriventer)인 이 거미는 다리 길이가 10㎝에 달하는 대형 거미로 군인거미로 불리거나 바나나 나무가 자라는 지역에서 주로 발견돼 바나나 거미로도 불리며 중미와 남미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이 거미는 다양한 독 성분을 갖고 있어 거미에 물릴 경우 심한 고통과 근육 마비, 호흡 곤란 등이 일어나며 적절한 해독이 이뤄지지 않으면 산소 결핍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치사율은 높지 않아 7000명 가운데 10명 정도만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조지아 대학의 케니아 누네스 박사는 포뉴트리아 니그리벤터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남성의 발기가 4시간이나 지속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 독 성분을 이용해 남성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의학(Sexual Medicine)’ 저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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