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게 답변했는데 '언제나올래'님의 글에 대해서.

승률 데이터가 실질적으로 50 : 50 으로 수렴하는 건 맞습니다. 실제로 지금 패치 기준 상관없이 전체 승률로 종족대 종족의 승률을 검색하면 5:5 에 수렴합니다.

그 부분을 통감하기 때문에 저도 최소한의 표본-보통 50경기를 기준으로 잡습니다-을 따지며, 일부러 '시즌 별 승률'로 안 따지는 겁니다. 제가 굳이 패치 기준으로 일정 표본 이상이 쌓였을 시 그 기준만 따지는 이유는 저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장 시즌별로 따지기만 하면 온갖 기괴한 통계가 다 나오고, 말 그대로 제 입맛대로 통계를 조작할 수 있거든요-_-ㅋ 시즌별로 따지면 토스 승률이 0% 였던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인드프리님이 님의 글에 답변을 달았지만, 일단 테란 저그는 실질적으로 저런 현상을 일으키지 않고 있습니다. 적어도 1.4.3(2) 패치 이후에는요. 테란 저그의 종족 밸런스는 언제나 기본적인 숫자를 가지고 있고, 만약 4강에서 저그가 전멸했다는 가정을 할 시에도, '저그가 좋지 않은 성적을 가지고 전멸'할 수밖에 없지 '저그가 높은 승률을 가지고 전멸' 했다는 상황은 나오지 못합니다. 쿨라스 협곡의 경우도 김원기라는 선수가 유독 이 경기에서 많이 이겼으며, 또한 이 경기가 극히 짧은 시간만 쓰였기에 저런 기괴한 승률이 나온거지요.

언제나올래님이 가정하신 가정은 말 그대로 극단적인 예이며 통계의 허실을 지적하시는 예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GSL 통계에도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GSL 은 32강, 16강부터 통계를 재는게 아니니까요. 종족 밸런스 또한 계속 유지되고 있었고, 적은 종족의 승률은 언제나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승강전이 괜히 있는게 아니니까요.

또 1000전 이라는 제한을 거셨지만, 1000전이 넘어가는 승률 데이터가 쌓이면 밸런스에 상관 없이 라고 하셨지만 일시적으로 '극단적으로 붕괴되는 현상'을 막을 수는 없지요. 당장 토스가 1/1/1 시절에 그토록 징징대며, 결국 블리자드가 패치를 단행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어차피 오픈시즌부터 따지면 토스의 전체 승률은 50% 에 수렴하는데요.

날짜를 높이시라고 하는데 그건 지금의 우리에겐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오픈시즌, 2011 GSL 의 경기들은 '지금의 경기'들과는 다른 게임이니까요. 패치 이후 쌓인 표본들을 통계로 제시하는 게 통계의 맹점이라고 지적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언제나 말하고 있지만, 승률이 모든 것을 대변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현 밸런스의 척도를 가늠하고, 대략적인 현 밸런스를 간단히, 그리고 객관적으로 파악하기에는 승률이 가장 높은 신뢰성을 가진 통계라고 생각해서 저는 계속 통계를 제 주장의 근거로 내세우는 겁니다.

(또한 쓸데없이 자기 래더를 근거로 내세우는 사람들보단 훨씬 객관적이라 생각합니다.)

게임의 양상 또한 중요하나, '현재 승률이 이렇다면, 어째서 이럴까'라는 이유를 제시하고, 그 이유가 논리적으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라고 가정하는 것이죠. 당장 며칠 전 벌어졌던 마의 25분 논란 때 나오던 이야기처럼요. 실제로 그 논리적인 가정은 보통 맞는 경우가 많고, 저 또한 영양가 없는 무조건 적인 사기 논란보단 각 종족의 장단점을 철저히 파헤치는 이야기를 좀 더 좋아합니다.

결론적으로 제 의견은, 언제나올래님의 지적도 타당하나, 그것이 현재 제가 근거로 삼는 GSL 통계의 상황에는 맞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 의견이 절대적인건 아니고 저 또한 좀 횡설수설하는 경향이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난 미러문 좋음 ㅎㅎ 의견에도 동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