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L]안상원, “정지훈 노리고 있었다”

[GSTL]안상원, “정지훈 노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승리해서 더 기쁘다

미네랄 (이정한 기자) 12.09.07 21 : 49

7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TL 시즌3 1라운드 1경기에서 LG-IM이 안상원의 마무리에 힘입어 NS호서를 제압하고 1라운드 2경기에 진출했다.

팀의 네 번째 선수로 나선 안상원은 뛰어난 경기력을 앞세워 3킬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안상원은 승자 인터뷰에서 “자만하지 않고 연습해서 좋은 기량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킬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일단 너무 기분 좋다. 팀 리그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서 더 기쁜 것 같다.

GSTL에서 팀이 4연패를 했는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우리 팀이 상대 팀을 쉽게 생각한 부분도 있었고, 선수들의 마인드나 의지가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 우리 팀원 모두 기량도 향상됐고, 마인드와 의지력도 개선됐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정지훈 요격을 위해 출전했는데 준비하고 있었나?

내가 정지훈 선수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최근에 테란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서 상대 팀의 테란 에이스 정지훈 선수를 잡으면 우리 팀에 정말 좋을 거라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해보니 정지훈 선수가 너무 잘해서 힘든 싸움을 했다. 아마도 상대를 의식해서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못했던 것 같다. 그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선수를 의식하면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협회 선수에게 패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신노열 선수는 기량이 협회 선수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자다. 그래서 신노열 선수에게 진 것이 크게 아쉽지는 않다. 그 경기를 지고 나서 연습량을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지훈 요격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선수로 나선 이유가 뭔가?

내가 방송 무대 경험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편이라서 감독님께서 (유)기성이와 같은 신인 선수들을 앞서 출전시키신 것 같다. 그래서 세 번째 상대로 나서게 됐다.

이제 프나틱과 경기를 해야 하는데.

프나틱에는 각 종족당 한 명씩 잘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 선수들을 제압할 수 있는 선수가 우리 팀에 많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GSTL에서 활약할 자신 있나?

오늘과 같은 기세가 이어진다면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팀 리그에서 4연패를 한 기억이 있는 만큼 자만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언제든 다시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인드컨트롤을 잘 하겠다.

최근 프로토스가 매우 좋은데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어떤가?

프로토스가 매우 좋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10월에 프로토스가 하나의 종족으로 취급조차 받지 못하던 상황이었는데 당시 내가 레더 1위를 했다. 그 때 프로토스가 조금만 상향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상향되면서 날개를 달 수 있게 됐다. 사실 테란과 저그도 후반으로 넘어가기만 하면 강력한 종족인데 후반으로 넘어가는 것이 프로토스보다 힘들다. 그래서 프로토스 선수들보다 운영이 까다로운 것 같다.

최근 대회가 많아지고 있는데 연습이 힘들지는 않겠나?

일정이 점점 많아지는 만큼 연습량이 적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습과 휴식을 잘 조율해야 여러 대회들을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더 하고 싶은 말은?

GSTL에 앞두고 힘들게 연습했는데 팀원들 모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감독님께서 GSTL 때문에 심적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오늘 승리로 조금은 마음고생을 덜어낸 것 같아 기분 좋다. 항상 옆에서 챙겨주시는 형수님께도 감사 드린다. 그리고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후원사인 LG전자, 스틸시리즈, 구김스컴퍼니, 코카콜라, 앤비디아에 감사 드린다. 오늘 코카콜라 측에서 냉장고를 새로 보내주셨는데 너무 좋다. 감사히 잘 쓰겠다. LG전자에서 제공해준 IPS 모니터를 쓰고 있는데 덕분에 눈의 피로가 덜해서 연습에 더 몰두할 수 있다. 정말 감사 드린다.

LG IPS모니터가 쩔긴 쩔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