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연구가 이영호! 그에 대한 심층분석.

예전부터 이영호경기를 쭉 본 사람들은 알텐데

 

이영호는 대 프로토스전이든 대 저그전이든 다른선수들처럼 테크니컬한 공격을 하기보단

 

병력생산 인프라를 최적화로 꾸며서 물량으로 뒤집으려는 고집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단방향공격이라는 비판도 받았고 공격이 너무 단조롭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근데 여기서 유심히 잘 살펴보시면 이영호의 빌딩은 gsl선수들의 빌드를 모방하며 배우는것은 맞으나

 

조금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느낌이였습니다.

 

사실 스2가 인터페이스가 쉬워지고 그만큼 게임속도가 빨라지면서 스1처럼 자원안남기는 생산보단 적당한

 

인프라로 유닛을 어느정도 예약 생산을 해두고 컨트롤과 교전에 이득을 보려고 했던것이 모범이였고

교과서였습니다. (예를 들어 문성원이나 정종현선수등 여러가지 멀티테스킹에 능하지만 과도할정도로

예약생산을 했죠. 사실 그것이 이상한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다시피 스2는 일꾼들의 자원케는

속도나 지게로봇 증폭등 기타적인 효과로 실질적으로 어느정도 예약생산을 하는것이 불가피하다고 보았죠.

어제 강동현 선수와 최병현선수의 경기를 봐도 7~8개의 배럭에 쫘르륵 예약생산을 걸어두는 모습이 보엿습니다.

그것이 딱히 잘못하는 플레이라고 보기어려웠고요)

물론 나중에 200이 꽉차고 자원이 폭팔하면 사령부라던지 있는대로 인프라를 건설하지만 이영호의 그것은 다름니다. 이영호는 자원의 100원의 잉여조차 없을정도로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계속 올립니다. 자세히 지켜보시면

지게를 던질때마다 로봇트처럼 병영을 하나씩 늘립니다. 다른 모든테란, 케스파든 연맹이든 병영 5개일때 6개를 짓고 7개를 짓고 계속 그정도 건물로 유닛을 순환시켰으며 상당한 장기전이 아닌다음에야 그 인프라 수를 유지하며 플레이 했죠. 그러나 이영호선수를 자세히 관찰해 보시면 자원생산줄에 마치  스타1처럼 병영마다 기술실엔 불곰한기씩 반응로엔 마린 2기씩 즉시 병력으로 소환될수 있을만큼의 인프라를 확보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멍청하게 물량만 뽑네. 라고 판단하는것은 실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이런 플레이 양상을 보이고 있는 gsl최고의 선수는 윤영서선수가 선두주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세밀함에선 제 개인적으론 이영호가 앞선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의 형태에선 윤영서선수가 앞선다고 할지 몰라도 감히 말하자면 윤영서 선수보다 이영호 선수의 최적화가 더욱 전문화 되어있습니다.

물론 윤영서선수는 지금으로썬 그 공백을 매워줄 컨트롤과 스2의 경험이 쌓여있지만

윤영서선수는 지금의 모습이 완성형에 가까우나 이영호 선수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됩니다.

물론 이영호가 윤영서든 누구든 이 이영호만의 스타일로 다시 최강의 자리에 설지는 두고봐야 아는것이죠. 허나

이영호는 스1부터 자원채적화플래이를 상당히 선호하였고 자신의 최적화스타일이 완성되고나서 운영과 테크닉을

선보이면서  god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자신의 기본기와 철학이 완성되자 이제 상대들에게 테크닉컬한 빌드와

심리전이라는 물음표를 던짐으로써 상대선수로 하여금 대체 이영호가 뭘하는거지? 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고

자유자제로 상대를 농락도 했으며, 수없이 담금질한 자신의 기본기로 수없는 역전경기를 낳아 "이영호라면" 출시에 이르렀는데요..이영호의 경기를 모두 챙겨본 스1장수 팬이라면 이영호 선수의 역전의 근간은 상대보다 멀티가 하나 적은데, 이상하게도 뿜어져나오는 탱크수와 그로인한 알박기후 완벽한 수비로 이어집니다.

요즘같이 피지컬이 기본인 프로게이머 수준에서 왜 이런차이가 발생할까요?

이영호는 스2에서도 자신이 스1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수 있도록 만든 과거의 로드맵을 그대로 밟아나갑니다. 다른선수들이 gsl선수들의 최신빌드와 최고테크닉을 흉내낼때 이영호는 바보처럼 자원최적화 인프라 확장타이밍만 연구하면서 나머지 다른부분은 단방향 공격과 단조로운 움직임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그래도 꾸준히 묵묵히 그런플레이를 했습니다. 덕분에 너무나 자원욕심이 지나쳐 허무하게 지거나 상대의 최신 테크니컬한 빌드에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지만 이영호는 고집을 꺽지 않았죠.

이영호는 계속해서 앞마당을 수급할때 정말 병영 5개가 최적인가? 지게로봇을 한번 던짐으로써 테란은 어느정도

의 병력을 더 양산할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연구하고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쉬워진 인터페이스탓에 어느정도는

소흘히 생각했던 물량과 생산최적화에 대한 연구를 바보처럼 패배를 하면서 연구해왔습니다.

"벤시공격이든 화염차찌르기든 의료선 흔들기는 나중에 해도 금방 따라할수 있다" 라는 자신감이

늘 인터뷰에 뭍어나왔죠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드디어 어느정도 이영호의 미련한 연구결과에 대한 답이 나온듯해보입니다.

오늘 경기는 도재욱선수의 경기력을 의심할수도 있지만 늘 보이는것은 상대적인것입니다.

가스를 먼저 올린후 화염차견제를 시도, 그리고 완전한 실패 이후 뒤늦게 앞마당을 따라간 이영호.

당신이 정말 프로토스를 잡은 게이머라도 이상황에서 안전하게 불멸자와 추적자를 더소환하고 뒤늦게 거신을

뽑을것입니까? 정말 도재욱이 그렇게 잘못한 실수였을까요? 저역시 클로즈베타부터 지금까지 스타2를 해왔습니다.

그 상황에선 프로토스와의 벌어진 격차때문에 이반응로 마린러쉬를 준비하기도, 3멀티를 준비하기도 애매한 미칠노릇의 상황이죠. 마린위주의 병력은 거신에 녹을것이고, 급하게 바이킹을 뽑으면 이미 나올 고위기사때문에 고스트생산에 큰 부담을 갖게 될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테란은 의료선으로 흔들며 시간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할것입니다. 아니면 일꾼을 다 대동한 타이밍러쉬라던지요.

그런데 이영호는 과감하게 한타이밍 고스트를 무시해버렸고, 배짱의 3멀티가 아니라 미친듯이 뽑히는 병력속에 간소하게 남긴 400의 광물로 지은 커맨드였습니다. 그 멀티때문에 물량이 적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조합의 단조로움이였죠. 무식한 바이오닉병력과 바이킹이였습니다. 저는 비록 한경기이지만 지난 이영호의 패배와 연구가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오늘 인터뷰에서 드디어 이영호의 눈빛이 돌아왔습니다.

이영호가 송병구와의 결승전에서 3:0으로 떡실신 시키던 그 눈빛이였습니다.

이것은 이영호가 드디어 자신이 연구한 자원최적화형 물량양산형 테란의 기본기가 실전에서 통한다는것을

확인했고 테크니컬한 빌드를 시도 하고 실패로 불리해졌음에도 자신이 연구한 기본기의 물량이라면 충분히

후반운영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게했습니다. 불리한 상황에도 늘 언제나 뒤집을수 있는 자신 특유의 최적화를

찾았다는 반증입니다. 실제로 이영호는 스1에서 이것을 완성하고나서 최종병기란 별명을 갖게됐습니다.

상대에게 수없는 물음표를 던졌고, 자신의 질문에 상대가 정답을 답해도 이영호는 자신이 연구하고 만들어낸 수없는 연습의 결과로 만들어낸 자원최적화와 양산형운영으로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시작은 안티케리어빌드부터 날개를 달았었죠. 지금이야 몇몇 스1 테란선수들이 이를 흡수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를 함으로써 이영호의 아성도 예전만큼은 아니였지만, 이제 스1은 끝났고 최고의 2인자라는 정명훈은

그런 이영호를 따라잡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최연성이라는 최고의 코치를 두고 말이죠.

 

비록 다소 실력이 부족해보이는 도재욱에게 거둔 1승이지만 전 그정도 무게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오늘부터 스2 자유의날개 이영호가 시작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 장민철 vs 이영호 기대하겠습니다.!

 

 

뭐지 아이디 해킹당했나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사 붙여넣기 했나?

아니야 이게 내 reality

헐 앞먹고 5병영 이상 돌아가나요? 2엔베에 우공까지 돌리면 버겁지 않나여?

ㄴ그게 불가사의고 상식을 무너뜨리는 이영호라는 글의 취지입니다

펩시콜라/ 앞마당 먹고 5병영 2엔베 우공 돌아갑니다. 쪼꼼 빡빡해도 일꾼 두기씩 계속 눌러줄 정도는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