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 일부 스타크래프트 II 밸런스 조정안을 말씀 드리고 테스트 참여를 부탁 드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프로 수준에서 펼쳐지는 테란 대 저그 전에 약간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에 감사 드립니다.
테스트가 시작된 이후 저희는 한편으로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는 주요 대회들을 주의 깊게 지켜봤는데요.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STL, IEM, MLG 등 주요 대회를 분석한 결과 애초에 이번 조정안을 고려하게 했던 밸런스상의 중심 이동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추어 볼 때 가장 흥미로운 대회는 게임스컴 2012가 열린 독일 쾰른에서 펼쳐진 IEM입니다. 이 대회에서 Kas와 MVP 선수가 밤까마귀를 사용하며 그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플레이어들이 서서히 움직이는 전략의 흐름을 충분히 탐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밸런스를 조정하는 것보다 말이죠. 점차 더 많은 선수들이 밤까마귀를 활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밸런스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러한 추세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현재 테란 대 저그전 승률이 테란 쪽으로 약간 기우는 분위기이므로 점막 종양을 하향하는 것도 그 필요성이 희석된 상황입니다.
개발팀이 밸런스 조정을 계획한 후 그 결정에 영향을 주는 메타 게임의 변화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이로 인해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며 그보다는 다양한 측면을 신중하게 고려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밸런스가 스스로 변화해나가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 바로 손을 대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상황을 살펴보고 각 종족 간 대전 양상이 어떻게 자리잡아 가는지를 관찰할 생각입니다.
전체적으로 현 시점에서 대회 경기들의 밸런스는 괜찮은 편이지만 계속해서 메타 게임의 흐름을 주시하고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