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카일캐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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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8-24 16:12:42 KST | 조회 | 149 |
제목 |
이쯤에서 케스파 뒤통수 상황정리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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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피해자 : GOM TV
곰TV는 국내 유일의 스타2리그인 GSL 을 진행했었고, 해외에서도 지명도를 얻는듯 스2에서 성과를 어느정도 거두고 있었음, 그런데 케스파와 비전선포식 하면서 스타2리그 독점 중계권을 포기하는등 기득권을 상당부분 케스파측에 양보함, 일단 당장의 기득권보다 전체적인 E스포츠 판을 키우기 위해 어느정도 본인의 권리를 희생한거라 보여짐.
유일한 득이라면 택뱅리쌍같은 지명도 있는 선수를 GSL에서 볼수 있게 된다는 점이 유일하게 취한 이득이었는데 케스파에 뒤통수로 이마저 사라짐, 한마디로 제대로 뒤통수 맞음. 현 상황에서 보면 사기당해 저축 다날리고 방구석에서 술만 퍼먹는 삼촌을 보는것같은 기분이 들어 눈시울이 붉어짐.
피해자 : 케스파 소속 선수들
케스파 소속 선수들 입장에서는 참여할수 있는 리그가 늘어나는것은 자신이 활약할 기회가 늘어나는것으로 반길일,특히 GSL 같은 개인리그는 선수 지명도를 올릴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 팀에서 연봉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연봉도 실력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지명도, 관객 동원력 모두 포함해서 평가되는것이므로 GSL 참여를 아주 반기고 있었을 것이 자명, 특히 기존 스1리그에서 출전기회가 없었을 2군선수나 연습생 들은 모르긴 몰라도 스2 눈에 불을 키고 연습하고 있었을것, 내가 스2에선 택뱅리쌍이 되겠다 하는 마음가짐도 있었을듯.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기회 자체를 박탈당함. 곰TV 다음가는 피해자들.
피해자? 수혜자? 연맹소속 선수들
연맹소속선수들은 딱히 피해를 보았다 수혜를 보았다 가르기가 애매함. 일단 표면적인 부분만 놓고 보자면 연맹 소속선수들은 스타리그에 참가할수 있게되었기 때문에 기회가 늘어났고, GSL 에 케스파 선수들이 참여 불가능하므로 코드A 예선 경쟁이 한층 완화되었음, 그렇기 때문에 수혜라면 수혜라고 볼수도 있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엔 연맹선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것 같음. 원래 스포츠 선수라는게 정글안에서 자기 실력하나로 살아남는 세계이고 스2 선수들도 자기 실력에 대한 믿음, 승부욕 이런걸로 똘똘 뭉친 사람들임. 케스파 선수들 같이 붙어보자 스1에선 안됐지만 스2에선 내가 다 눌러주겠다 어서 빨리 같이 겜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을거라고 믿음. 이건 개인적인 생각임.
수혜자 : KESPA
케스파가 블리자드랑 지재권으로 싸우고 스2보이콧 할때부터 느꼈던건데 케스파는 이스포츠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이 감소하는것을 제일 두려워하고 있음. 스1판에서는 거의 제왕임. 캐스파를 통하지 않고는 리그도 할수없고 선수생활도 할수없고 이스포츠 (스1) 자체가 불가능함.
그렇기 때문에 블리자드가 자기 몫 챙기려는것을 계속 보이콧하고 스2는 없는게임인듯 치부하며 여태까지 어떻게 끌고 왔는데 상황이 계속 악화일로로 치닫자 마지못해 스2로 전환을 결정함.
하지만 GSL 에 선수 출전을 막음으로서 실질적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국내 모든 스2 선수들이 참여하는 정말 한국최고를 가리는 리그가 되었고 GSL 은 케스파 선수들이 참여안하므로 반쪽 짜리 리그가 되버림.
관망자? : 블리자드
블리자드 입장도 약간 애매한 부분인데 많은 사람들이 블리자드에서 케스파를 보이콧해야한다고 하지만 그건 곰티비 입장이고 블리자드 입장은 약간 다를수도 있음. 애초에 블리자드는 스타2 발매와 맞춰 케스파와 스2 중계를
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해왔음. 케스파 측에 첨 문을 두드리고 제휴의사를 밝힌것도 블리자드임. 협상이 결렬되서 결국 곰TV와 계약을 하긴 했지만. 만약 케스파와 온게임넷이 곰TV 가 한것보다 스2를 더 흥행시킬수 있을거란 확신만 든다면 케스파 편 못들것도 없을거라는 말임. 현재 MLG 도 참여안하는거 보면 좀 믿음이 안가기는 하지만 당장 섣불리 보이콧을 하거나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을거 같음. 일단 관망자세를 취할거라 생각됨.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가장 큰 문제는 케스파가 뒤통수를 쳤다는것에 있는게 아닌가 싶음.
분명 비전선포식 하면서 곰TV가 자신들의 중계권 , 기득권 다 내려놓으면서 이스포츠 발전을 위해 어느정도 희생한 부분이 분명 있는데 , 그 과실은 다 챙겨가면서 곰TV가 유일하게 취할수 있었던 득인 케스파 선수 출전권을 아예 박탈해버림. 이부분은 아무리 일정드립 실력드립을 친다해도 용서가 안되는 부분임.
일정이 아무리 겹친다고 해서라도 곰TV가 양보한것을 보면 최소한 주요선수만 출전막고 출전권이 적은 선수들만이라도 참여할수 있게 했어야 하는데 완전 막은거 보면 분명 GSL 을 보이콧하려는 의도가 있는거임.나중에 출전 가능성 있다고 말하긴 했는데 저건 정말 여론 잠재울려는 핑계에 불과함. 자기들도 분명 무리수란거 알고 있었을텐데 GSL 보이콧하기 위해 질러버린거임. 한번 출전허용했다가 다시 막을수는 없으니까.
정치판도 그렇고 스타판도 그렇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모름지기 기본 소양이란게 있어야됨. 내가 잘살기 위해선 남이 고통을 받던 피눈물을 흘리던 상관없다. 승자 독식 약육강식의 세계다. 이런 마인드 정말 쓰레기라 생각함. 그리고 케스파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이라는것도 어차피 다 팬으로부터 나오는것임. 기업들이 돈 써가면서 구단 운영하는것도 어차피 기업홍보 브랜딩 효과때문에 하는것인데 홍보효과라는게 팬들이 이스포츠를 보는것이기 때문에 생기는것임. 케스파는 그 권력이 얼마나 대단한거인지는 모르겠는데 전략 홍보실인지 뭔지 방에 틀어박혀서 회의좀해서 일케저렇케 하면 지내가 이스포츠 판 다 손바닥안에서 쥐었다폈다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팬 무시하면 이스포츠 판 존재 의의 자체가 없어짐.
결론 : 각오해라 케스파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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