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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8-18 00:54:26 KST | 조회 | 228 |
제목 |
군대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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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쯔음??
새벽 2시 정도에 경계근무를 나갔죠.. 사수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옆에서 자고있고,
한치 앞도 안보이는 산안개가 짙게 껴있고, 달빛만 희미하게 비추던 밤이였어요
안그래도 새벽 찬바람에 온 몸에는 소름이 돋아오르는 그때!!
저쪽 아래 산비탈에서 신음소리 비슷하게 들리는거에요
으어어.... 그어어.... 흐.......... 크르ㄹㄹㄹㄹ...........
다 죽어가는 좀비소리마냥 고통에 겨워하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내가 잠이 덜깼나 고개로 흔들어보고, 뺨도 때려봤지만
설상가상으로 발자국 소리까지 들려오는 상황.....
게다가 거리가 가까워질 수록 그 숫자가 수십에서 수백은 됨직한 무리라는걸 감지했죠
산 밑에 막사에 급하게 유선신호를 넣어서 상황보고를 하려는데
막사에서 항시 대기해야되는 상황간부가 전화를 받지 않는거에요...
"삐삑 삐빅 삐삐삐삐삐삐삐ㅃ삐!!!!!!!!!!!!! 시바 ㅈ됐다............."
점점 가까워오는 무리.. 저는 옆에서 자고있던 사수를 급하게 깨웠고,
따로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는데도, 괴이한 소리와 접근하는 발자국을 지면으로 느끼고
그 즉시 사수도 상황이 급박함을 알아차리더군요..
사수와 저는 엄폐물을 끼고 안개 넘어의 정체모를 무리를 향해 신원을 물었습니다...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정지! 정지! 정지!"
짧은 순간 메아리쳐 되돌아오는 목소리.... 그리고 정적......
이어 웅성임이 들려오고, 무리의 선두인듯 한 그것이 저의 물음에 답을 하더군요...
"어 여기 밑에 경비중대장인데 야간행군중이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갈게~"
ㅇㅇ...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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