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으로 8강 티켓을 따냈다
▶ 기쁘지만 성대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성대의 몫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재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을수도 있는데
▶ 아무래도 많이 아쉬웠다. 나를 또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나쁘지는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2승을 한 것 같다.
- 최근 ‘이영호가 주춤한 것 같다’는 말이 많았다
▶ 감독님부터 주위 분들이 정말 많이 걱정해 주신다. 지더라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나 스스로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크게 연연해 하지는 않았다. 스스로 부진하다는 생각도 안 들었고 “재경기? 그냥 올라가면 되잖아”그런 생각이었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해 오면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였을 지 몰라도 나는 최소한 바로 앞에 있는 경기는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 그것이 스타1이든 스타2든 마찬가지였고.
- 이영호의 경기력을 너무 가볍게 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부분에 대한 불만은 없나
▶ 한 두 번 겪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타2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지금으로서 할 말이 없다. 정말로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이기 때문이다. 다만 몇 개월 후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을 한다.
- 스스로 끈기가 부족했다는 얘기를 하던데
▶ 스타2 같은 경우는 역전이 정말 힘들다. 그래서 빨리 GG를 치게 되는 습관이 생긴 것 같고, 그래서 끈기를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스타1에서도 GG를 빨리 치는 편이긴 한데 정말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만 그랬다. 스타1과 스타2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 스타리그 4회 우승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 예전부터 꿈꿔왔던 대기록이다. 내가 그 기록을 세운다면 정말 기뻐서 어쩔 줄 모를 것 같다. 또 이번 스타리그가 마지막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더욱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먼저 성대에게 정말 미안하다. 원하는 선물이 있거나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얼마든지 사주고 싶다. 그만큼 가족 같은 팀원이다. 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요즘 스타1이 마지막이라고 하는 얘기가 정말 많다.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헤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이상하다. 항상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고마운 마음이 컸다. 내 마음 속으로 보물1호를 꼽으라고 하면 무조건 스타1이었는데 끝이라고 하니까 많이 아쉽다. 하지만 앞으로는 또 다른 이영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스2 시작한지 1달밖에안됐군요. 2군이나 이런애들은 미리 스2연습했었을텐데 이영호는 팀에이스라서 진짜 스2 할시간없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