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렀던 존스홉킨스대의 오웬 래티모어는 증거도 없이 상대방을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이는 수법을 매카시즘이라고 불렀다. 그 후 이 말은 진보파의 ‘전가(傳家)의 보도(寶刀)’가 됐다. 진보세력은 간첩 혐의를 받았던 앨저 히스, 원자탄 기밀을 소련에 넘겨준 혐의로 사형 당한 로젠버그 부부 등 많은 사람들이 매카시즘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세월이 흘러 소련이 무너지고 냉전시대의 극비문서가 햇빛을 보게 됐다. 히스 등 매카시가 소련의 간첩이라고 지목했던 사람들은 정말 간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