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정훈 정종현 둘다 넘 좋음

 

이정훈은 역동적인 해병 불곰 컨트롤과 의료선 견제떄문에

정종현은 굵직한 패러다임의 창조나 특유의 중후반 운영 떄문에

 

개인적인 생각에는 두 선수 모두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고

존경하고 싶은 선수들임...

어려운 환경속에서 최선을 다해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승리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 이입된다고나 할까 (정종현은 실제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공했고)

두 선수가 친해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함  

 

근데 실제로 패러다임의 창조는 다른사람이 주로 하고 정종현은 그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서 완전히 그 분야에서 탑이 되는 스타일이죠. ㅋㅋ, 창조도 중요하지만 그걸 완성시키는 정종현도 대단하죠

초창기부터 GSL을 아주 꼼꼼히 봤던 사람으로서 저의 생각은

패러다임이라고 하는 게 어떤 일정한 시간동안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지배하는 사고 체계같은 거잖아요?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건 그것을 기준으로 전후의 게임 양상이라던 가 큰 틀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의미하고.

그런 의미에서 정종현 선수는 굵직하고 의미있는 패러다임을 창조해내고 변화를 이끈 장본인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GSL August vs 박성준 2경기를 들 수 있는데, 그 방송 경기 기준으로 저그의 모든 군락 체제에 대한 카운터로서의 극후반 유령 운영이 탄생했죠. 굵직한 의미에서 이후 테저전 경기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고, 6개월 뒤에는 유령 너프가 이루어질 정도로 의미 있는 변화였어요.

아주 예전, 그러니까 지금부터 1년 5개월 전에 (Jan 시즌이었죠)
나온 애기때문에 정종현 선수는 흡수와 최적화의 이미지가 있는데,
그 뒤로는 시간이 많이 지났고, 이제는 어느 정도 옛날 애기가 되었고
지금은 '패러다임의 창조와 변화를 이끄는 선두주자' 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저그전 유령은 변현우가 원조. 그래서 고스트킹이기도 하지만...

거미와 가리온님 말처럼 정종현 선수는 무엇이든 자신이 가장 최적화를 시키는 선수지 페러다임을 일으킨 선수는 아니죠;; 유령도 노스테베님말처럼 변현우가 원조고, 전투순양함도 이전부터 쓰이던 전략이에요. 저번시즌 코드에이 대도시 양준식 대 이대진 경기에서도 전투순양함이 나왔었죠...

정종현은 만든다기보단 다듬는다고 생각하는데여

노스테베, AnCidenTPrime//
저그전 극후반 초다수 유령의 창시자는 정종현선수가 맞습니다.

변현우는 GSL Mar. 32강에서 최정민 상대로 유령 소수로 감염충 emp나 저격등을 국지적으로 활용하는 모습만을 보여줬을 뿐임. 결국은 해병 불곰 의료선 체제에 옵션으로만 활용한 것일 뿐

방송 경기 기준으로 저그의 모든 군락 체제에 대한 카운터로서의 극후반 유령 운영의 창시자는 정종현이 확실함. GSL August 4강 당시 박성준과의 금속도시 경기에서, 각 시간대마다 저그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매끄럽게 체제 전환을 하면서 최종 조합을 준비하는 지 제대로 보여줬음.

AnCienTPrime, 토스사기너프가시급(산개왕풍산개) //

토스전 극후반 초다수 배틀크루저 (30기 이상) + 유령 (8기) 조합의 창시자 역시 정종현선수입니다.

배틀크루저 1,2기 뽑는 경기야 우리 모두 다 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방송 무대 기준으로
프로토스의 모든 조합을 상대로 궁극의 조합을 갖추고 보여주는 것은 정종현 선수가 최초라고 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가 말한 패러다임의 변화란 단순히 어떤 유닛을 뽑고, 소수를 국지적으로 활용하는 게 아닙니다. 이미 굳혀진 해불의 체제에서 유령 소수 (저그전), 배틀 소수 (플토전) 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굵직한 의미에서의 완전한 체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