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현은 정말 테란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선수 같아요.

저그전 후반 유령 운영을 먼저 선보인 것은 변현우이지만, 그걸 저그전 후반에 진짜 악랄하고 영악하게 제대로 써먹은 선수는 정종현이었고 이번 대도시에서의 프로토스전 후반 전투 순양함 운영도 그렇고 참. 진짜 정종현은 테란의 선구자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선수입니다. 뭐, 그 선구자적인 위치 때문에 테란이 너프 먹은 데도 한몫하긴 했지만요. ㅋ

최정상급 선수면 대체적으로 여러가지 패러다임을 만들거나 완성 되는데 한 역활 하게 되어있죠 ㅎㅎ

저그전 극후반 초다수 유령의 창시자는 정종현선수가 맞습니다.

변현우는 GSL Mar. 32강에서 최정민 상대로 유령 소수로 감염충 emp나 저격등을 국지적으로 활용하는 모습만을 보여줬을 뿐임. 결국은 해병 불곰 의료선 체제에 옵션으로만 활용한 것일 뿐

방송 경기 기준으로 저그의 모든 군락 체제에 대한 카운터로서의 극후반 유령 운영의 창시자는 정종현이 확실함. GSL August 4강 당시 박성준과의 금속도시 경기에서, 각 시간대마다 저그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매끄럽게 체제 전환을 하면서 최종 조합을 준비하는 지 제대로 보여줬음.

GSL Season 2 결승전, 정종현 vs 박현우 5세트.

내가 태어나서 한 경기에 배틀크루저 30기랑 유령 1부대 조합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프로토스 극후반 상대하는 테란은 처음 보네.
정말 신선했음. 솔까 20분만 넘어가도 플토 조합 갖추면 도저히 못이기겠던데
경기준비를 정말 잘한 듯함. 전체 경기 게획이랑 40분이 될 때까지의 완벽한 운영 + 멀티태스킹으로
난생 처음 보는 조합을 만들고 또 힘으로 극후반 플토를 찍어누르다니.

결과적으로 모선 소용돌이의 사기성이 드러나긴 했지만 테란 유저로서 정말 재밌게 봤음
(공홈글 퍼옴)

패러다임을 만드는 사람은 맞지만 후반조차도 못가는 일반유저들에게 파헤법이 될지는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