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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GSLSD
작성일 2012-05-20 03:46:03 KST 조회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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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현 vs 박현우 결승전 다녀왔습니다. (사진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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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현 선수가 간만에 결승에 간 것을 기념으로

마음 굳게 먹고 여친 설득해서 잘 다녀왔습니다~ 왼쪽 손이 여친 손, 오른쪽 손이 내 손 ㅎ  

(원래 내가 게임 좋아하는 거 되게 싫어했는데 이번에 같이 보면서

재밌다고 하면서 스2 가르쳐달라고 함 ㅋㅋ 특히 5,7경기 보고나서 감동 ㅋㅋㅋ) 

 

악스코리아는 작년 GSL Aug 정종현 선수 우승했을 떄도 갔던 곳이라 친근한 곳 ㅋ

초고화질 LED에 빵빵한 사운드까지 '_' 

 

경기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겠음

2,3세트 보면서, 정종현 선수가 탄탄한 후반 운영과 판단력으로 

박현우 선수를 압도하는 것을 보면서, (팬으로서) 정말 재밌었음 ㅎㅎ

특히 2세트가 그런데, 25분 넘어가는 장기전이었는데도 정종현이 이긴 걸 보면서

뿌듯함까지 느꼈다고나 할까...ㅋㅋ 원래 후반 가면 프로토스가 더 강하다는 건

블자도 인정하는 사실이니까.

 

아무튼 4세트도 재밌게 잘봤고

그런데 문제의 5세트......

 

이걸 애기를 어디서 꺼내야 될지 모르겠는데....

여친도 27기의 배틀크루저 + 야마토포와 모선+공허+고기+집정관 조합의 싸움에 감탄하면서 재밌다 뭐다

내 옆에서 방방 뛰는데...

 

그 3부대의 전투순양함이 모선의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면서

순식간에 삭ㅋ제ㅋ 되는 장면을 보는 순간....

앉아 있는 것도 주체를 못할 정도로 다리에 힘이 풀리고  

오금이 미칠 듯이 저리고

정종현 팬으로서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같은 게 샘솟더군요

 

경이로운 극후반 운영과 전투순양함 + 유령 조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 것에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채 나의 우상이 무너졌을 떄의 그 좌절감이라고나 할까...  

아 나도 이 정도인데 정종현 멘탈 붕괴 심하게 왔겠구나....

아 잘하면 이거 내가 가장 보고 싶어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나와 버릴 수도 있겠구나

하는 불길한 확신? 같은게 들었음...

 

5세트 끝나고 속이 너무 답답해서 악스코리아 밖에 나와서 그냥 한동안 걸었습니다. 

이게 뭐냐

이러고 지면 얼마나 속이 상할까

여친의 양해를 구하면서까지 (지금 제가 느낀 거를 그냥 하소연했음....ㅋㅋ)

주변 공원 쭉 돌고 핫식스 3캔 마시다가 힘차게 뛰는 심장을 가라앉히고 돌아와보니

6세트가 이미 중반에 접어들었음...

 

아랫층말고 윗층도 가보자 해서 6세트 부터는 2층에서 보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멘탈이 무너진 게 보였음...그 상황에서 그렇게 끌고 간 것도 대단하다고

말하면 할말이 없지만 그냥 제 심정으로는

"아 이건 끝났다. 정종현은 졌다.  5세트의 영향이 크다...어느 누가 그런 허무한 패배를 당하고

멘탈을 추스릴 수 있을까. 무려 40분간 최선을 다해 극후반 테프전 승리를 눈앞에 만들어놓고서

영점 몇초 찰나의 순간 방심했다고 밥상 뒤엎어 지는 꼴이라니....왜......대체 왜......."  

 

그리고 대망의 7세트가 시작하고...  

혹시나 탐사정이 병영 위치에 가는 거 아닌가

가슴이 철렁

두근두근 

평소에 찾지도 않았던 주님까지 찾아가면서 그렇게 간절하게

(마음같아서는 악스코리아가 떠나갈 것처럼 함성을 지르고 싶었지만

그건 좀 아닌 것 같애서 조용한 목소리로 주문을 외움)

제발 정종현 제발 정종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그래 하는 거야 해내는 거야

제발 종현아!!!!2ㄱㅁㅈ딕!ㅁ디검ㅈ딕ㅁㅈ딕ㅁㅈㄷㄱ

 

 

그리고 실패....

 

 

하...............

 

 

아....................

 

 

주체 할 수 없는 슬픔과 무력감에

고개를 떨구고야 말았습니다.

 

 

도저히 맨정신으로 화면을 못쳐다보겠더라구요

현장 분위기도 그렇고 제가 핫식스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 살짝 흥분상태이기도 했고

그리고 이어지는 관중의 술렁임.

안준영과 채팀장의 외침 

 

 

젊망 속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제 앞에

눈 앞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아니 이게 뭔가??

 

아니 이게 뭐시당가???

 

아니???????

 

아아니?!!!!!!!!!!!!!

 

 

으아ㅡ앙릐망느림;ㅡㄹ마ㅣㅈ들밎들미;ㅏㅈ들밎들마ㅣㅈ드리마;ㄷㄹ

 

 

그 떄 2층에 있었는데 누가 쳐다보든 말든 그냥 좋아서 미친 놈처럼 함성을 질러댔습니다

우와미먿ㄹ미;ㅈ다ㅓㄹ;ㅣㅁㅈ3리;ㅁ즈3리;ㅏㅁㅈ3ㅓㄻ;ㅣ자3ㅓㄱㅁ;ㅣㅈ3거미;ㅈㄷ거ㅏㅈㄷㄱ

 

 

 

끝나고 나서는 천호동 갈비탕집에서 밥먹고

너무 좋아서 술도 홀짝홀짝

 

 

짧은 시간이었지만 결코 짧지 않았던 감정의 파노라마.....

 

 

결코 잊을 수 없는 내 인생의 최고의 e-sports 결승전

 

 

 

 

내 인생 Best 10 중 하나의 꼽히기게 손색이 없는 추억 선물해주신

곰티비와 박현우 정종현 선수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후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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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르 (2012-05-20 03:46: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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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ㅋ 님도 갔다 오심? 저도 부산 살지만 어머 이건 가야 돼 해서 갔는데 진짜 가야만 했던 경기 맞았음 ㅋㅅㅋ
아이콘 파워정수기 (2012-05-20 03:47: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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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라..ㅜㅜ
아이콘 이뉴이트 (2012-05-20 03:51: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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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시붕 친구랑 단둘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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