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사업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요?

상당수의 저그유저분들이 불사조 사거리업글이 생김으로 인해 많이 불안해하시는것 같은데요
저는 과연 이번 패치로 인해서 저프전에 큰 변화가 생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불사조는 분명, 무탈에 대한 카운터유닛입니다.
사거리업그레이드가 되면 '온리'무탈만으로는 어느정도 숫자의 불사조를 상대하기엔 많이 벅찰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새 저프전 운영양상을 생각해본다면 큰 의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저프전에서 일반적인 무탈 타이밍은 '지상군 소모 직후' 입니다.
바링을 중심으로, 때로는 히드라나 감염충을 동반하여 프로토스의 추가멀티를 저지하기 위해 러시를 가서
토스의 지상군이 어느정도 소모되면 그동안 축적해놓은 가스로 무탈을 띄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토스입장에서는 바링+@의 저그병력들을 무작정 역장만으로 막기는 힘듭니다.
거신 또는 불멸자의 지원이 있거나, 최소한 점멸업글이라도 되어야

자신의 병력소모를 줄이며 추가멀티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몰려오는 저그병력을 질파추+거신 등으로 막고난 후에 바로 무탈이 등장하며,
이를 점멸추적자와 광자포 등으로 버티면서 추가멀티를 활성화하며

200병력조합을 갖추는 식으로 가는 것이 요새 저프전의 운영양상입니다.

(7차관 등의 올인러시는 막히냐 뚫느냐의 문제이므로 논의하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함대신호소에서 불사조 사거리업글이 생긴다고 합니다.
과연, 이 업그레이드가 '일반적인' 무탈타이밍에 맞춰서 완성이 될지 의문입니다.
애초에 우관을 짓고 한기씩 뽑으면서 함대신호소를 짓고 업글을 돌리면 된다고 한다면,
무탈전에 몰려오는 바링+@의 병력은 어떻게 막을것이며, 추가멀티는 언제 가져가겠습니까.
역장만으로 막는것도 한계가 있으며, 막는다손 치더라도 추가멀티는 가져가기 매우 힘듭니다.

 

자원적으로 따져본다면, 사거리업된 불사조 6기 가격은 1350/950 입니다. 그리고 시증도 몇번 소모되겠지요.
(함대신호소(300/200), 불사조사거리업글(150/150), 불사조 6기(900/600))
가스가 매우 중요한 토스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이는 추적자 19기(2줄+3기)가 생산가능한 가스입니다.
사업된 불사조 6기가 무섭습니까, 아니면 추적자 19기가 무섭습니까?
저는 주저없이 후자가 훨씬 무섭습니다.

 

사업된 불사조 6기가 나왔다손 치더라도, 저그입장에서는 감염충이나 타락귀 소수만 뽑으면 무섭지않습니다.

정찰을 통해 알기도 쉽고(굳이 정찰이 아니더라도 토스가 함대신호소에서 사업 완성할때까지 불사조를 몰래 숨기고 있을 상황도 별로 없을 것 같네요.)
토스가 함대신호소를 짓고 불사조사업이 완성될 타이밍이라면 감염충 또는 타락귀는 충분히 나오며,

불사조 사업까지 투자한 토스상대로 감염충, 타락귀 3~4기 생산하는 것 또한 크게 무리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업된 불사조가 위력을 발휘할수있는때는,
탈다림제단같이 큰맵에서 가촉밭 만들고 바링을 생략하고 가는 뮤링 중심 운영입니다.
(예를 들면, 이번 코드s 16강 임재덕 vs 정민수 경기 중 묻혀진계곡 경기에서

임재덕 선수가 보여준 뮤링운영을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한타싸움은 최대한 피하면서 무탈의 기동력을 이용하는 운영을 갔을시에

토스가 이번에 생긴 불사조사업을 이용하여 무탈을 제압하는 시나리오가 나올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이것 또한 불사조사업 전에 불사조에 무탈이 녹거나,

무탈에 흔들릴만큼 흔들린 후에 사업이 완성되는 상황이 일어날 확률이 더 크다고 보며,

그 이후에는 저그가 감염충이나 타락귀를 섞어줌으로써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번 패치는 제 생각에는 저그가 제일 좋아할만한 패치인것같습니다.
테란전 군락테크유닛인 무군과 울트라 모두에게 카운터가 될수있는 유령이 너프됨으로 인해서
테란전에서 후반에 접어들어 무군, 울트라의 이용이 더 극대화될수있을것같네요.

 

아무튼, 불사조사업은 그렇게 걱정안하셔도 되는 문제인것같습니다.
모두들 즐겜하세요.

 

헠헠 즐치님쨔응....

극후반 모선등장시 감충 + 맹독 + 바퀴 + 링 등의 지상병력과 동등한 싸움후 (무리군주 생존)
토스에 추가되는 지상병력 + 극소수의 불사조(2~4기) 정도만 되도

안그래도 병력조합상 우위에 있는 토스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inpinity // 극후반 모선까지 조합된 토스상대로 어차피 무탈은 잘 뽑지않습니다.
극후반 저그 조합은 보통 무군이나 울트라, + 타락귀 + 링링 + 감염충 위주입니다.
무군이나 타락귀에게 위협적인 유닛은, 불사조보다는 모선과 집정관이죠.
이 상황에서 불사조가 사업이 된다고 뭔가가 크게 바뀔지 모르겠네요.

정리하면 무선 추가 토스 200병력 VS 저그 무감바퀴 200 이후
저그의 추가 회전유닛을 바퀴 저글링으로 강제하는 효과가 있지않을까 싶네요

플레기의 짧은 생각입니다 ㅎㅎ;
좋은글과 답변 감사합니다 ^^

근데 즐치님은 요즘 토스전 어떤식으로 운영하세요?

세르게이 // 어떤식으로 운영하는지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 길고 힘드네요 ㅋㅋ
나중에 겜하면 리플 올려볼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토스나 테란은 길어봐야 세줄정도로 운영 요약이 되는데
저그만 요약이 안되서 리플 올려야 하는 실정 ㅋ
큰 소용은 없겠지만 제련소 더블 이후에 불사조 모으고 털면서 거신 올리고 거사조를
갖추거나 할때 200싸움이 좀더 어려워진다고 봐야겠죠. 초중반은 큰 차이없을듯.
대신 없던게 생긴거니까 얼마나 차이가 날지는 모름

팀플을 즐겨하는데 불사조에 운지될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