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한국에 정식 오픈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AOS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카오스도 몇 판 밖에 안 해보고, 스타크래프트2 유즈맵인 시티 오브 템페스트도 별로 플레이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그 오브 레전드가 북미에서 큰 돌풍을 일으켜도 별 관심이 없었고, 플레이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스타에서 플레이해 본 블리자드 도타는 카오스와도 전혀 다르고 카오스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가진 유즈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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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 해보니 그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블리자드 도타가 카오스와는 전혀 달랐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와는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스킬 시스템이나, 영웅을 따로 클릭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 이 모든 시스템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미 있는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그럼 과연 블리자드 도타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이길 수 있을까요?
먼저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시장 선점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게임 순위에서 이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피씨방에 가더라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스포츠 시장에서도 이미 해외에서 많은 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만큼 서서히 장벽이 생기고 있는 중입니다.
룬과 특성 등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순히 챔피언을 하나 골라 대전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환사(플레이어)의 레벨이 오르고 특성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한 룬을 선택해, 챔피언의 능력치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챔피언도 90여 개가 넘는 많은 수를 가지고 있고 현재에도 계속 추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3 대 3, 5 대 5 등 적지만 AOS 치곤 다양한 게임 모드를 가지고 있고, 컴퓨터와 대전할 수 있는 튜토리얼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리자드 도타에 어떤 장점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이길 수 있을까요? 캐릭터의 장점은 블리자드 도타도 가지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알 수 있는 친숙한 캐릭터들로 되어있기 때문에 어쩌면 숫자만 많은 캐릭터보다는 훨씬 큰 장점으로 다가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픽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 도타의 가장 큰 장점은 캐쥬얼하다는 것을 꼽고 싶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카오스처럼 50분 이상의 게임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스타에서의 블리자드 도타 시연 버젼은 20분 내외의 플레이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보라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게임 스타일 자체도 플레이 시간이 오래 걸려 보이진 않았습니다. 막타라는 개념이 없어진 것도 초보자들에게 친숙히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아이템 조합이 없어져 단순화된 아이템들로 진행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겨우 이것들로 현재 선점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누를 수 있을까요. 저는 "글쎄" 에 한 표를 던집니다. 우선 리그 오브 레전드는 게임을 키면 바로 전체 화면의 창이 뜨는게 아니라 작은 윈도우가 뜨고 게임이 시작되야 전체 화면의 창이 뜨게 됩니다. 게임 중간에도 다른 작업을 하기 편리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이 크지만, 저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방식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또한 게임 중간에 튕긴 플레이어라도 게임에 다시 접속하면 그 게임에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블리자드 도타가 스타크래프트2의 방식을 그대로 이어온다면, 이런 부분이 큰 약점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블리자드 도타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선점성을 누를 만큼의 게임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물음표입니다. 먼저 겉으로 보기에 두 게임은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세세한 부분을 살펴보자면 타워의 공격 시스템이라던지 블리자드 도타에도 독창적인 부분이 많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유저들에게 어떻게 어필될지는 의문입니다. 아직 블리자드 도타의 완전한 버전이 나오지 않은 만큼,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에 있는 여러 게임 종류, 그리고 같은 챔피언이라도 다른 스킨을 가질 수 있는 부분, 이런 게임 외적인 부분을 얼마나 준비했을지도 관건입니다.
블리자드 도타가 캐쥬얼하다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편리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템이 단순하고, 막타의 개념이 없다는 것에서 벌써부터 거부감을 들어내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초보자들에게 쉽게 열리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AOS 매니아에게도 버림받고, 초보자들도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 놓일지는 의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블리자드 도타는 아직 완전한 버전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블리자드 도타가 리그 오브 레전드보다 얼마나 더 준비하고 발표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