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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protowiz
작성일 2011-12-18 02:23:03 KST 조회 277
제목
오늘은 정말 두선수 다 잘했지만 문성원은 우승의 자격이 있었다.

참고로, 제 글을 기억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기본적으로 프징징이고, 테란사기이즘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두선수 모두 너무 잘했고, 특히 문성원 선수는 우승할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박수호 선수도 3:0 상황에서 3세트를 연달아 따라붙는 투혼을 보여주었는데 마지막 세트는 정말 아쉬웠구요.


마지막 세트의 승부를 가른 순간은 여러번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문성원의 판단력에 찬사를 보낼만한 순간이 기억나는군요. 혹자는 감염충과 조합되지 않은 무리군주를 박수호가 조공했다라고 말하지만 제가볼땐 이랬습니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죠. 일단 울트라가 테란 앞마당까지 밀어낸 상황에 일반적인 테란이라면 일단 해병중심 체제에서 불곰을 찍을 수 밖에 없겠죠. 당연히 박수호는 울트라에 밀린 테란이 불곰을 찍으면, 그 타이밍에 튀어나온 무리군주가 언덕을 밀어내고, 바이킹이 나오기전에 감염충을 뽑을 생각이었을 겁니다. 만약 그 타이밍에 있던 가스로 무군을 안찍고 감염충을 찍었다면, 그다음 무군 찍을 가스 모으기 전까지 평생 언덕 못밀어내고, 테란은 자원 다먹었겠죠.

그런데 문제는, 울트라를 너무 죽여버린 것도 있지만, 문성원이 울트라를 보고도 바로 저그 본진 정찰하고 바이킹을 미친듯이 준비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무군의 등장보다 오히려 바이킹의 등장이 빨라버렸죠. 그래서 감염충과 조합되지 못한 상태로 무군이 털려버린겁니다. 한수 앞을 내다본 박수호보다 두수앞을 내다본 문성원이 전세를 역전시킨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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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lipschitz (2011-12-18 02:26: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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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박수호도 정말 잘했음. 근데 문성원이 미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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