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스타2를 조금 했어요. 들었던 것처럼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굉장히 쉽게 올라가던데요. 프로게이머를 해봐서인지 아마추어 고수 수준까지는 금방 갔는데 그 이상은 힘들더라고요. (홍)진호 형이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어요. 쉽게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다 잘하는 사람들만 나오는 때가 있다고. 특히나 저는 프로게이머 은퇴 결심을 하고 게임을 접겠다는 마음을 가졌던 뒤라서 절실함이 없잖아요. 3주 정도 하다가 지금은 그만뒀죠.”
근황은 근황대로, 지난 얘기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일단은 e스포츠 쪽에서 일을 계속 한다면 저 스스로 코칭스태프를 하는 게 가장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전 열아홉 살 때부터 계속 게임을 해온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결심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게임단이 해체됐잖아요. 상황이 쉽지 않더군요. 기존에 있는 코칭스태프들도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라서 제가 설 자리를 찾는 게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마침 하고 있던 스타2도 프로토스로 했더니 쉽게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테란이 너무 좋아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