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TV가 치어풀 찍어주는거 어느정도는 조작(?)이더군요

엊그제 코드A 현장관람 가서 봤더니만...

경기 중에 가끔 관중이 들고있는 치어풀 찍어주잖아요.

근데 온겜이나 MBC게임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관중이 치어풀 들고 있다가

어쩌다가 카메라에 찍히는 흐름인데

곰TV는....;

치어풀을 들고 있는게 아니라 그냥 갖고만 있다가

카메라맨 한명이 치어풀들 한번 쓱 스캔한 뒤에 한명 선택.

그런 뒤 그 한명한테 가서

"님 치어풀 카메라로 찍을테니까 잘 들고 있으세요"

이렇게 말함.

1) 그런 뒤 관중석 위에 달려있는 커다란 조명을 키고

2) 선택당한 관중에게 치어풀 제대로 들고 있으라고 한 다음에

3) 카메라 그 앞까지 가서 찍고

4) 해설자들이 뭔가 반응할 때까지 계속 찍고 있다가

5) 끝나면 치어풀 들고있던 관중은 치어풀 방석으로나 쓰고

6) 관중석 비추던 조명 끄고.

치어풀이 우연적으로 찍히는게 아니라 이렇게 철저하게 계획되서 찍는거 보니까 좀 씁쓸하더군요...

보통 경기 시작한 직후에 치어풀을 찍어주는데

좀 낌새가 보인다 싶으면 치어풀 들고있는 관중들은

서로 자기가 선택당하려고

마치 간택을 기다리는 규수마냥

카메라맨 앞에서 자기 좀 뽑아주세요 하는 과장되니 몸짓을 펼침; (차마 말로는 못하고;)

그걸 유심히 보고 있던 카메라맨이 "옛다 너로 정했다!" 하면 자지러지는거죠;

이런거 보면 왠지 좀 불쌍;

저도 임요환 관련 좀 웃긴 치어풀 만들려고 했다가 이런거 보고 관뒀음..

음...좀 그러네요 이건... 근데 지금은 곰티비 입장에선 흥보가 중요하니까.. GSL 판이 확실히 지금 더 성장이 필요한건 사실

리얼이면 좀 그렇네

ㅠㅠ

?? 그게 조작인가요? 경기내내 언제 찍어줄지도 모르는 치어풀 들고 있어야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요;;

이거 가지고 조작이라고 하긴 좀 그렇네요

치어풀 다 찍어줄 수 없으니까 그중에서 잘한 사람들 선택해서 보여주는 거라서 전 그냥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ㄷㄷ;

치어풀 타임 끝나면 경기 집중해서 볼 수 있으니 좋고

나쁜 의미의 조작이라는게 아니라... 솔직히 사람들은 화면에 찍힌 치어풀이 정말 우연적으로 어쩌다가 찍힌 치어풀이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보니까 그게 아니라는 거죠.
누구나 "우연적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계획적"이었으니.

좀 잘 찍어주려고 이러는게 아니라, 이런 식이 아니면 아예 치어풀 찍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더라구요.
관중은 치어풀 만든 뒤에 그냥 껴앉고만 있으니 몰래 찍어주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음..

이게 왜 조작이란거지

스튜디오가 좁다보니 들고있기 뻘쭘할수도....

결승은 그냥 막 들고 찍어달라고 난린데 뭐 ㅋㅋ

방송화면 전환하는 타이밍도 있어야 하는데 어느정도 준비-시작! 하는 거 필요하지 않나;

예전에 온겜넷 경기장작을때도 그랬어요 ㅎ

내내 들고 있으면 뒤에 가려서 경기 보는데 불편을 줍니다...치어풀 쓴사람은 쓴사람대로 방송 타게되고 뒷사람은 뒷사람대로 관람하는데 불편하지 않으니 이게 낫지 않나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 화면에 치어풀 찍힐때 "우연적으로 찍히는 거다" 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이렇게나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찍히는 거니까..
조작이라는 말을 쓰긴 했지만 부정적인 의미의 조작은 아니고 의미를 폭넓게 확대해서 조작이라고 한 것 뿐...

딱히 이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냥 씁쓸하다는 것 뿐입니다.

└ 세상에 모든 방송은 다 그래요;;;

저런게 조작이면 예능부터 해서 대부분의 방송이 다 조작이에요,
무슨 치어풀 곰티비가 써서 준다는 줄 알았네; 이게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