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 게임단의 멤버로 확정된 염보성, 이제동, 전태양(왼쪽부터).
11-12 시즌 프로리그 8개 게임단 체제 확정
프로리그 성공적 개최와 팀 창단이 관건
10-11 시즌이 마무리된 뒤 위메이드 폭스와 화승 오즈, MBC게임 히어로가 해체를 선언하면서 오리무중에 빠진 프로리그 구도가 8개 게임단 체제로 확정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4일 해체 게임단 소속 선수들에 대한 포스팅 작업을 진행했고 향후 프로리그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협회는 해체 게임단의 에이스급 선수들을 한 곳에 모아 제8 게임단을 운영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화승의 이제동과 박준오, MBC게임의 염보성, 김재훈, 박수범, 위메이드의 전태양을 주축 선수로 선발했다. 포스팅 작업을 통해 이병렬, 김도욱, 하재상을 추가로 선발했다.(총 9명)
협회가 위탁 운영을 결정한 이유는 보다 많은 선수들이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대의적 목적과 함께 프로리그를 보다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라고 풀이된다. 협회는 현재 제8게임단의 위탁 운영과 동시에 인수 기업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창단 의사를 밝히는 기업이 있다면 시즌 중에라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식 창단할 계획이다.
제8게임단은 이제동, 염보성, 전태양 등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11-12 시즌에서도 강력한 전력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즌이 시작되면 인수 기업을 찾는 것이 더욱 수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체된 게임단 소속으로 뛰던 선수들 가운데 협회 랭킹 순으로 각 종족별 2명을 보호선수로 지정해 우선적으로 제8프로게임단에 합류시켰다. 이 선수들은 이번 주 초부터 용산구 이태원동에 마련된 숙소와 연습실에서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4일 포스팅 작업을 통해 이병렬, 하재상, 김도욱을 추가로 선발했다.
제8 게임단 이외에도 해체된 게임단 소속 선수들 가운데 8명이 기존 6개 게임단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해체 게임단 선수 49명중 보호선수 6명 및 은퇴 희망자 11명을 제외한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포스팅에서 공개 입찰을 통해 박성균, 주성욱, 신노열, 방태수, 이예훈, 김준호, 백동준, 김유진 총 8명의 선수가 게임단의 지명을 받았다.(24명 강제은퇴(...) 혹은 스2(GSL이 되었던 케스파에서 꿈꾸는 스2병행시))
이번 공개 드래프트에서 입단이 결정되지 않은 선수들도 드래프트 종료 후 자유롭게 다른 게임단과의 계약이 가능하다.
제8 게임단이 모습을 드러내고 해체 팀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영입되면서 해체와 관련된 도미노 현상은 일단 막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남아 있는 작업은 프로리그를 개최하고 아직 후원사가 없는 제8 게임단의 인수 작업이다.
협회는 11월 중으로 프로리그 개막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 11월 중순과 하순 안을 놓고 막판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리그 시스템도 각 게임단과 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창단 작업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계의 아이콘인 이제동을 비롯, 염보성, 전태양 등 상위 랭커로 구성된 제8 게임단을 만들어 놓으면서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기반은 닦아 놓았다. 현재 2개 가량의 기업과 접촉을 추진하고 있기에 프로리그가 막을 연 뒤 제8 게임단의 성적 여부에 따라 기업팀의 창단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 협회의 예상이다.
협회 관계자는 "8개 게임단 체제를 확정지었고 11월 중에 11-12 시즌 프로리그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 미결 과제가 남아 있지만 긍정적으로 풀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