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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0-20 20:10:43 KST | 조회 | 443 |
제목 |
사신_깎던_노인.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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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테전을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였다.
정찰을 하기 위해 병영에서 일단 사신을 생산해야했다.
기술실 맞은편 길가에 앉아서 뭉툭한 니트로 추진기를 깎아 파는 노인이 있었다.
수십년전 잊혀진 3사신 찌르기를 해보려고 생산 부탁을 했다.
그러나 사신의 양이 너무 많아 보였다.
"좀만 줄 수 없습니까?"
했더니,
"사신 셋 가지고 일꾼이나 제대로 잡겠소? 비싸거든 싼 해병이나 뽑으시우."
대단히 무뚝뚝한 노인이었다. 값을 흥정하지도 못하고 꾸준히나 잘 뽑아 달라고만 부탁했다. 그는 잠자코 열심히 니트로 연구를 하고있었다.
시간이지나 군수공장이 올라가고 우주공항이 올라갈때쯤, 나는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더 뽑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주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뽑을 만큼 뽑아야 잘 잡지, 저글링이 재촉한다고 맹독충 되나."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테란 유저가 좋다는데 무얼 더 뽑는다는 말이오? 노인장, 외고집이시구먼. 불곰이 온다니까요."
노인은 퉁명스럽게,
"이 의료선만 나오면 모든게 해결된다니까. 싫으면 난 안 주겠소."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취소할수도 없고, 니트로까지만 기다리기로하였다.
"그럼, 니트로까지만 올려 보시오."
"글쎄, 의료선을 채워야한다니까. 요즘 테징징들은 제정신이 아니구만."
"아, 알았소. 그냥 마음대로 조합해보시오." 노인의 고집에, 내가 먼저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그 노인은 결국 의료선을 완성했고, 그렇게 사신을 의료선에 채운 상태로
테란전을 한 나는 깜짝 놀라는 테란들을 발견할수있었다.
비싸다며 사신생산을 외면하는 테란들에게 일침을 놓던 그 노인은 이제 어디로갔는지 찾아볼수가 없게되었다.
사신을 깎던 노인의 자리에는 비어있는 니트로 추진기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뿐이였다.
오늘도 난 짜내기 니트로업을하며 해병과 줄다기리를 하고, 의료선을 조합하여 적진을 개발살내고있다.
전세계의 테징징들은 그 노인의 옹고집스러운 사신의료선을 기억해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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