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시절 재미난 에피소드하나

육군이고 해안에서 복무했었는데 어느날 해경정들이 이상하게 우르르 몰려나가고 있는거임.

그거 보고 간부가 이상하다 싶어서 대대장한테 아무래도 밀입국인거같다고 보고를 함.

그랬더만 대대장이 오대기 출동시키고 해기타 출동시키고 쇼를 하였고

해경이 밀입국 잡아오는걸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면서 해안에서 지켜봄.

그 다음날 해경한테 샤바샤바해서 같이 사진좀 찍어달라고함

그리고 뜬 기사

'군경 합동작전으로 밀입국 체포' ㅋㅋㅋㅋㅋㅋ

소설도 그런 소설도 없었는데 ㅋㅋㅋ

대대장은 이걸로 사령관 표창도 받고

근데 이 작전 실제로는 해경쪽에서 밀입국자들 항구 들어가서 브로커(?)같은 사람 접촉했을때 한거번에 다 잡을려고 한거였는데 육군이 중간에 껴들어서 해상체포하고 나머지 일당들 다 노친 사건...

육군은 밀입국 잡았다고 좋아하고 해경은 육군땜에 작전실패해서 울고 ㅋㅋㅋ

더 웃긴건 밀입국 잡고 분대장교육 받으러 갔는데 제가 있던 부대에서 복무중인 병사들 일어나라고하더니 갑자기 모두 박수 치라고 하더군요.ㅋ

왜 치나 했더만 박수 끝나고 하는말이 밀입국 잡은거 대단하다고 박수 ㅋㅋㅋ

알고보면 해경 작전하는데 숟가락언고 완전 깽판 친건데

밖으로는 엄청 잘한거처럼 알려저있어서 웃겨 죽는줄 알았죠.

뭐 군대란곳이 다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