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일도 있네요
전역한지얼마안되서 돈이 급한지라
아르바이트를 당장 시작했습니다.
신촌에 술집에서 매일매일 주중 하루를 제외하곤
계속 알바를 하는데요.
좀 유명하고 큰데라서 가끔 연예인들도 오고 한다는 소리를
형 누나들한테 듣긴 들었었어요.
알바생만해도 8명ㅋㅋ
제가 아르바이트를 한지 한 2주째 되던 날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4일전이지요.
그날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이제 2주정도했으니 적응도 할만큼 했고
손님이 하도 많은 집이라
바쁘게 일 하고 있었는데요.
그날 출근할때 맨 구석진 룸이 예약되어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누가 예약했단건 몰랐거든요. (그냥 회식으로 예약도 많이하시니깐요) 한 11시쯤 됐을꺼에요. 주문받고있는데 바로 옆 입구에서 남자4분 여자3분정도?
가 들어오시던군요.
주문도 받았고 제일 가까운 저라서 당연히
살갑게 맞이하며 자리를 안내해드리는데 나이좀많으신 남자분이
예약확인해달라고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구석진 룸에 예약손님인걸 확인하고
안내해드렸습니다
친구한테 아까 딴 테이블에서 받은 주문넘기고 ㅋㅋ
룸에들어가서 세팅해드리는데 ...
맙소사
여자분2분하고 남자분1분은 연예인시더군요 ㅋㅋㅋ
누가봐도 오!! 할정도 ㅋㅋㅋ S급은 아니지만 a급 스타 ㅋㅋㅋ
더군다나 그중 여자연예인 1분은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OOO님이셨습니다 ㅋㅋㅋ대박
바로 미소띄우며 그분께 주문해달라고 했는데
친절하게 다른사람들 배려해주시며 주문하더군요.
룸 나가자마자 주방이모한테 달려가서
" 이모들 !! 제발 서비스 서비스 하나만요 ㅋㅋㅋㅋㅋㅋ"
빌고 빌었습니다 ㅋㅋ
연예인과 그 관계자들이라 그런지
술,안주 스케일자체가 틀렸지만..-_- 굴하지않고 서비스도 팍팍 들고갔습니다.
안주도착했어용~
라는 해맑은 표정으로..-_-
세팅해드리면서 계속 힐끗힐끗 쳐다봤는데
넘 노골적이었는지 남자연예인 1분이 이제 시킬때만 부를테니깐
자기네들이 나머지 세팅할테니깐 나가달라네요 ㅡㅡㅋ
나 "예^^ (개새...!%!%) "
...휴
그 이후로 1시간
첨엔 초 들떴는데 그 남자시키땜시
기분도 잡치고 딴 손님들도 많아서 바쁘게 일하느라
살짝 잊고 있었습니다.
하필 또 술취한 여자손님이 여자화장실 문턱에다가 토를 해가지고
제일 늦게 들어온 제가 -_- (신참이죠신참) 입구에 있는 그 토를 치우고있었는데
나의 여신인 그 연예인OOO께서 화장실을 오시는겁니다.
징차 ㅋㅋ
초급하게 딴곳으로 싹 치우고
뻘쭘하게 차렷자세로 서있었습니다 ㅋㅋ
그 분 저 힐끗보시더니 웃으시면서 들어가시더라구요
저는 그나마도 행복해서 즐겁게 토사물을 웃으면서 마무리하고있었는데
약 1분뒤..
여신님께서 나오면서 화장실안에 종이하나가 떨어져있다고
주시더군요.
드디어 손 접촉해보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스하며 쓰레기를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ㅋㅋ
근데 버려진 종이치곤..
그 아시죠? 편지지 감아 꼬은거 .
그 모양이길래 뭐지? 손님이 떨어뜨렸나?
하고서 펼쳐보았습니다.
..
..
..
세상에 세상에
그 연예인 분 이름하고 연락처 적혀있고
맨 밑에 귀여워요 친구할래요?ㅋ
라고 써져있는겁니다.
대박!$!@$ 대박!@!$! 경사났네 경사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기쁜마음으로 주머니에 고이 접어 넣고 주체할수없는 이 설레임을
진정시키러 남자화장실 변기칸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잡갔습니다.
그런데 이 설레임은 밀크맛이 아니라 커피맛이더군요
여러분은 커피맛이 좋으세요? 밀크맛이 좋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