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진 게임에서 왜 졌는지 리플 봐도 모를 때가 있음.
테란은 진 게임은 거의 이유가 확연히 보이죠. 다음번에는 확실히 고칠 수 있는 것들. (저그전의 경우 기습당해 산개실패라던가, 토스전의 경우 바이킹 비율이라던가.) '어쩔 수 없이 졌다' 라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저그의 경우는 진 이유가 있어도 불가항력인 경우가 많음. (이 타이밍에 째다가 찔려서 졌는데 정찰이 안되있어서 그 당시 가지고 있었던 정보로는 최선의 판단으로 쨌던 것이었다나, 견제를 당해서 피해를 입었다던가 이런거.) 진 이유를 알아도 운영 관련된게 많아서 고치기가 테란에 비해 좀 힘듬.
근데 토스는 가끔 왜 졌는지 모를 때가 많아요. 제가 TL에서 토스 고수들 게임 자주 보는데 특히 테란 상대로 서로 무난하게 중반까지 가고 인구수 비슷하면 진짜 토스가 아무것도 잘못 안했는데도 "지겠네." 이런 생각 들고 예상대로 교전에서 개박살 나는게 허다하죠. 분명히 교전 직전까지 잘못한거 없고 교전에서도 실수를 딱히 하지 않았는데도 그냥 무난하게 쳐발리는 경우가 많아서 답이 없음.
요즘 토스들이 스트림 하는데 열받아서 그냥 나가버리는 경우가 테란/저그 방송 하는 선수들보다 훨씬 많아요. Huk 도 몇일 전에 게임할때 테란보다 인구수 많은데, 테란의 허리돌리기에 병력 다녹고 불곰 8기 살아남았거든요. 헉이 추적자 16기 데려와서 싸웠는데 불곰 8기+의료선이 불곰 한기인가 죽고 추적자 다 쳐바름. 뒤늦게 광전사 소환했는데 이미 멀티 깨지고.... 방송 좀 전에 시작했는데 열받아서 그냥 방송 끄고 사라지더라고요.
하여간 토스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리플 봐도 왜 졌는지 모를 때 꽤 있지 않아요? 토스가 완벽하게 한다는게 아니라 당연히 실수 하면 그걸로 지는 건 똑같은데 가끔 실수 없이도 질 때가 있어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