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에서 옮겨온 선수들이 몇몇 예외가 있지만 거의 스타2에서도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워크3선수와 스타2선수의 비율이 비슷한 유럽을 보고나면, 한국에 스타1선수들이 잘하는 건 스타2가 스타1보다 비슷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스타1 선수들의 RTS를 하는 순수 능력이 그냥 타 종목에 비해 높아서 그런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1만큼 경쟁이 심한 RTS는 없으니까요.
스타1에서는 아마추어 초고수가 준프로에게 한세트도 못따내고, 준프로는 온라인 연습생에게 관광당하고, 온라인 연습생이나 준프로 중에서도 성적이 아주 좋아 갓 플게머가 된 신인들은 2군 선수들에게 부종으로도 다 집니다. 그리고 2군 선수들은 1군에서 TV 가끔 나와 맨날 져서 흔히 '스막'이라 불리는 선수들에게도 못이기죠. 이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이영호가 자리하고 있고요.
뭐 그래서 박지수 선수가 스타2에 전향한다면 엄청난 성공이 어느 정도 기대됩니다. 박지수선수의 은퇴시 그의 케스파 랭킹은 16위로서, 비록 실제 실력은 훨씬 떨어졌지만(엄청 연패중이었음..) 그래도 스타2로 넘어온 BW 선수중에서는 마지막에 가장 강력했던 선수죠. TL에서 관련 포스트를 봤는데 연습 비교적 자율적으로 하기로 유명한 서기수/김원기를 제외하고 스타1의 실력이 거의 스타2의 성적에 많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코드 A/S 우승한 선수들 최성훈 선수 뺴면 죄다 스타1 출신이고요. 전향한다면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줄까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영호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이 친구는 스타2 되도 갓일 겁니다. 스꼴들 때문에 함께 무시받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위에 언급했듯이 스타1에서 탑 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스타2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경쟁을 뚫고 성공한 선수들입니다. 정종현/장민철 등등의 선수들이 스1할때 팬들로부터 스막소리도 들었었는데 그건 스막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들도 엄청 잘하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더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소리 들은 거고요. 스타2가 스1보다 쉽기 때문에 만약 스1이 지금 인기가 떨어진 상태로 언제가 붕괴한다면 커다란 판도 변화가 올 것 같습니다.
타 선수들은 몰라도 이제동/이영호/김택용 선수는 각 종족 탑 자리가 거의 확실할 것 같아요. 그 APM이나 판단력, 컨트롤과 멀텟, 심리전과 센스가 같은 RTS인 이상 어디 가지는 않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