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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31 11:25:24 KST | 조회 | 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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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호구'의 기원을 아시나요.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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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나왔다면 누구나 한번 쯤 읽어봤을 규원가. 아직까지도 그 죽음에 대한 비밀이 풀리지 않은 허균의 누이이자 둘도 없을 여류시인인 허난설헌(허초희)의 작품으로, 조선시대 여인네들의 애환을 담담하게 그려낸 수작이죠.
그 작품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공후 배필은 아니어도 군자 호구 바라더니.
즉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지고한 사람의 아내같은 귀한 자리까지는 바라지 아니하더라도, 어진 이의 좋은 짝 (=호구)이 되길 바랬다는 말이죠.
지금 쓰이는 호구의 뜻과는 상당히 다르지요? 이거 좋은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조선시대는 엄격한 유교국가로써 성적으로는 고려시대보다 더욱 더 경직되어 있는 사회였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그건 양반계급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였다는 겁니다. (평민 천민은 남녀칠세부등석? 그런거 읍ㅋ엉ㅋ)
즉, 부부가 잠자리를 가지면서 서로 음란한 소리를 내면 안되고 음란한 몸짓을 하면 안되던 시절이었단 겁니다.
플레이 엑스피는 남초 사이트니만큼 남자의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여자친구랑 열심히 하는데 이여자가 아무 표정도 없고 소리도 안내고 움직이지도 않고 멀뚱멀뚱 누워만 있습니다.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랫도리엔 힘이 풀리고 이여자가 대체 나랑 왜하는건가 하는 자괴감도 들게 됩니다.
조선시대 양반이라고 해서 남자가 아니었을까요? 역시나 남자인 이상 성욕은 존재했고, 억눌렀던 만큼 은밀한 곳에선 폭발적으로 분출되기 마련이었죠.
그래서 나온것이 첩과 기생 스폰서입니다. 왜냐면 그 여자들은 양반 출신이 아닌 경우가 많고, 기생의 경우 방중술(속된 말로 쪼인다. 라는거)을 배운 사람이라 목석같은 정실부인(=호구)와 비교할 바가 아니었겠지요.
남편들은 점점 더 아내의 방 보다는 자신이 스폰하는 기생이나, 첩의 방을 찾게 되지요. 남자라면 당연한 겁니다. 좀 붙어주는 맛이 있어야 밤일도 하는 법이니까요.
그리하여 조선의 양반댁 정실부인님들은 서방이 이제나 오시려나 기다리지만 대부분 적자(장남)를 보고 나면 발길을 끊는 것이 관례가 되다시피 하였고, 남편에게 대드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시대였기에 여인네들은 그저 속만 썩힐 수 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여기에 재미있는 전통이 하나 붙었는데, 양반 남자들끼리 만나면 서로 자신의 호구(아내)가 질투가 없다. 오히려 다른 첩을 나에게 권하더라, 하고 자랑질 배틀을 벌이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기기 위해선? 당연히 자신의 아내를 점점 더 속없고 실없는 여자로 만들어야 했지요. 왜? 그래야 내가 더 잘나보이니까.
그렇게 되어서 좋은 배필이란 뜻의 호구는 어느샌가 그냥 병1신같은 녀석 정도의 의미로 변질되고 말았고, 그 상태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랍니다.
라고 과외하던 애한테 구1라쳤다가 애가 진짜로 믿어버려서 좀 고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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