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장문의 글을 썼다가 플엑이 에러뜨는 바람에 글이 다 날라가서 다시 글을 써주마.
진지병 종자니 정의병 종자니 하면서 쿨한 척 하면서 자기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종자인 모양인데......
존. 나 한심해 보인다는 거 아냐?
네가 말하는 '매사에 진지하고 정의로운' 분들을 보면서 '하이고 ㅉㅉ 바뀌는 것도 없는데' 식으로 니 스스로의 치졸한 우월감에 빠져 지내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적어도 그런 분들을 보며 매사에 가벼워서만은 안되겠구나 하는 걸 느껴서 말이다.
물론 나도 한 때 너처럼 굴 때가 있었어. 존.나 흑역사지. 세상 모든 게 필요없고-솔직히 지금도 그 생각은 딱히 달라지진 않았지만-, 세상은 변하지 않을 텐데 뭣하러 바꾸냐 하는 때가 있었지. 내가 어차피 해봐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자기포기적인 감상도 있었고.
근데 아냐?
'진짜'인 분들은 그런 것조차 생각 안해. 물론 누구보다 그런 걸 잘 알고 계셔 그 분들은. 그런데도, 자기가 손해보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도 그 손해를 감수하시는 거야. 그게 옳으니까.
때문에 그 분들은 진지해지시는 거고 또한 정의롭게 세상을 대하는 거다.
오글거린다고?
난 니가 존.나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매사에 진지해지지 못하고 가볍게 대하려고 하며, 진지하게 다가가려는 이를 '진지병'이라고 매도하는 종자가 하긴 뭘 할 수 있겠냐 ^^ 진지하게 다가가야 할 때를 모를 텐데.
세상에는 가볍게 대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게 있다.
그리고 적어도 내 관점에선 이념 논쟁과 종교 논쟁은 가볍게 대할 수 없는 것이며 반드시 부정해야할 가장 나쁜 문제 중 하나야. 특히 우리나라에서 매카시즘은.
하긴 뭐 너같은 종자에게 지금 말해봤자 비웃겠지.
한 몇 년 지나봐라. 자다가 이불 찬다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