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다시보는 슬레이어즈의 GSTL Mar 만행!.

출처 : http://esports.gomtv.com/gsl/community/view.gom?mbid=1&msgid=11120&p=1

(제가 쓴 글 아님)

 

우선 저는 GSL의 열렬팬임을 밝혀둡니다.

 

개인적으로 GSTL 시즌1을 굉장히 재밌게 보았기 떄문에 이번 역시

IM과 스타테일의 진땀 승부를 기대하면서 일주일을 보냈던 사람으로서

oGs팀과 스타테일이 약체 슬레이어즈에 패배한 것은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동시에 그들이 얼마나 간절히 우승을 바라며 노력했는 지도 느껴졌구요.

홍승표 플레잉코치의 진지하고도 성의있는 인터뷰와

경기 시각 전마다 영어단어를 외우듯이 종이에 적어놓은 것을 보는 선수들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하는 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다른 팀에게도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VS oGs와의 8강  7경기.

이주영해설 : 기존의 세팅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완벽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뤄야...상대가 또 장민철 선수가 아닙니까? 그만큼 세팅시간이 많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장민철과의 경기 전 세팅정보를 써놓은 족지를 보며 경기준비를 하는 문성원선수.

 (사진=곰티비)
 

 

슬레이어즈는 8강전부터 강팀 oGs와 맞붙게 됩니다. 그러나 신예 황도형(저그)이 송준혁(프로토스)을 잡은 것을 필두로 김동원 선수가 각각 GSL Jan 코드 A ,  Mar 코드 A 준우승자인 김정훈, 김영진 선수를 잡아내면서 만만한 팀이 아니라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결국 장민철 선수를 무대 위에 불러놓는 데에 성공한 슬레이어즈는 마지막 주자로 주장 문성원 선수를 내보냅니다.

 

 

 

 

 오랜 시간 세팅에 시간을 소비하는 문성원 선수를 기다려주는 장민철 선수. 문성원은 일꾼을 대동한 초반 러쉬로 장민철을 꺾고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한다. (사진=곰티비)  

  

 

 

슬레이어즈는 성의있게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빌드와 전략에 관한 정보인 줄 알았습니다만 나중에 들어보니 세팅준비를 했다고 하더군요. 정확히 12분 40초가 걸렸습니다. 적어도 이 경기를 볼 떄까지만 해도 저는 슬레이어즈를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개인전이 아니라서 되는대로 경기를 하고 오는 듯한 인상이 풍겨지는 팀도 있었는데 (프라임)  슬레이어즈는 다르구나 싶었죠.

 

 

 

하지만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스타테일과의 경기는 제쳐두고서라도 IM팀과의 결승전에서 보여준 슬레이어즈의 매너는 정말 짜증 그 자체였습니다.

 

 

 

 

 

양준식의 연승을 저지한 최용화를 꺾기 위해 슬레이어즈가 내보낸 프로토스 조명환 (사진=곰티비) 

 

 

 

이현주: 잠깐만요 잠깐만요. 이 선수 종족 변경했다고 합니다. 저그였던 조명환이 프로토스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안준영: 아 그렇죠! 그렇죠! 저도 약간 까먹고 있었는데 프로토스로 종족 변경을 해서 상당히 오랫동안 연습을 했었어요.

 

채정원 : 아, 예. 하하. 저도 생각났네요. 조명환 선수가 얼마전에 저희 사무실에 전화해서 코드 A 예선전을 실수로 저그로 신청했다고 하하하하 자신의 종족을 자신이 헷갈리는 바람에 프로토스로 바꿔달라는 주문을 제가 받은 적이 있는데 ....

 

(bluh bluh)

 

이현주 :  자 프로토스로 돌아온 조명환

 

(잠시후)

 

이현주 : 아!!!!  그런데요!!!!  이것도 또한... 속보입니다. 조명환 선수..... 저그!!! 로 출전하겠다고 합니다. (bluh bluh) 아 이거 종족만으로 우리를 아주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뜨리는 조명환 선수입니다. 우리가 이럴진데.....지금 IM은 오죽 하겠어요?  저희도 막 속이고 있어요

 

 

 

 

 

 

최용화 선수가 이 사실을 나중에 전달받자 "아, 뭐야"하는 입모양을 내고 있다.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사진=곰티비)

 

 

 

 

 

10분 뒤 조명환 선수는 젤나가 요새로 맵을 정했다고 발표한다.이 과정에서도 상당한 시간을 끌었다. (사진-곰티비)

 

 

 

 

 

 

 

또 다시 12분 간 시간을 끌던 슬레이어즈 조명환 선수가 프로토스에서 저그로 바꾼 것에 대해 애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이어폰을 꼽고 부스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곰티비)

 

 

 

 

 

 

 

갑자기 자리를 비우는 슬레이어즈 팀(사진=곰티비)

 

 

 

 

이현주 : 어,어,?? 잠시 자리를 일어나는,,자리를 비우는 조명환 선수....??현장에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어. 어.어. 저희에게도 전달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시작되는 해설진들의 힘겨운 시간 떄우기.

 

 

 

 

 

자 젤나가 요새에서의 경기!! 조명환 선수의 세팅이.....완료가.........되기 바로 직전에.....

직전에.................

직전에................

직전에...............

직전에...........

네 잠시 또 Pause..........................~~~~^^

 

 

 

여기서부터였나요....

굳이 IM팀 감독님 입장이 아니더라도

그냥 단순 중립팬인 저조차 화가 뻗친 순간.........?

 

 

 

 

네 그렇습니다. oGs와 경기 할떄의 오랫동안 시간 끌기는 준비성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이건 아니지않습니까? 준비? 할 수 있습니다. 세팅?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팀 선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 보는 시청자도 즐겁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선 내에서 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 마디만 할게요.

 

장난하십니까?

 

 

총 15분의 시간끌기가 막을 내리고 마침내 시작한 5경기는 그 눈물겨운 심리전과 시간끌기에도 불구하도 최용화 선수의 완벽한 타이밍 러쉬에 허무하게 막을 내립니다.

 

그러나 슬레이어즈가 누굽니까? 여기서 시간끌기를 멈출 팀입니까?

오히려 더욱 거대한 TIME DELAY가 다가왔으니 이름하여 김'덩'원 선수.

 

 

열심히 컴퓨터에 뭔가를 붙이고 세팅인지 뭔지 하여튼 열심히 준비하는 슬레이어즈 선수들 

(사진=곰티비)

 

 

 

약 7분간의 시간 끌기 후 김동원선수가 들고 나온 맵은 금속도시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되는 시간 끌기.........

 

다시 13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이현주 : 자! 이제! 자........이제 김동원 선수의 OK사인만 떨어지면 경기는 시작할 수 있는데요. 아, 바로 세팅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조금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which means 급덩!!!)

 

 

이렇게 총 20분 가까이 되는 시간을 기다려 주면서 최용화 선수는 안절부절 상대 선수가 대체 뭘 하길래 이렇게 나를 기다리게 만드나 곰티비 화면을 보는 제스쳐까지 취하면서 겨우 경기는 시작되고 아시다시피 최용화 선수의 패배로 끝이 납니다.

 

 

저는 솔직히 애기해서 세팅 준비 할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끼우고 감도 조절 하면서 손 풀어주는 것 외에 대체 무슨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겁니까?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면 상대 선수의 심리를 위축되게 만들고 겨우 페이스를 되찾고 감을 이어나가는 선수들에게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습니다. 의도된 것인지 아닌 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건 명백히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입니다.  경기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자유는 보장되어야겠지만.....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까지 그래야 될까요?

 

슬레이어즈 팬 분들은 당연히 이 사람들의 행동을 옹호하고 싶겠지만 중립 팬인 제 입장에서는 솔직히 더욱 좋은 경기를 볼 기회를 놓쳤다는 상실감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20분 가까이 시간을 끈 뒤에 시작된 경기는 이렇게 허무하게 중단된다(사진=곰티비)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이후에도 몇 번 일어나는 게임중지를 저는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 당연히 이건 컴퓨터 연결 문제라고 보는 게 맞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게 왜 전에 경기를 펼쳤던 스타테일 컴퓨터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는지 역시나 의문점입니다.)

 

 

 

어쩄든 김동원 선수는 상대 선수를 배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뜻대로 20분 가까이 시간을 끌었고 (컴퓨터 문제와는 별도로) 그것도 모자라서 다시 경기가 중단까지 되는 데 IM의 최용화 선수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보시는 감독님 입장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김덩원 선수의 20분 간의 시간 끌기 후 시작된 경기가 허무하게 중단된 뒤 7분 뒤에 진행된 재경기가 또 다시 중단되자 (생방송을 보았던 저와는 다르게 VOD를 보신다면 이 부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최용화 선수는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곰티비)

 

 

 

 

이현주 : 아 최용화 선수 긴장 다 풀렸어요.

채정원 : 그럼요!!! 게임 많이 했어요.

이현주 :  어......................?

 

또 다시 이어지는 (이번에는 컴퓨터 문제가 아닌 김덩원 선수의 잘못으로 인한 ) 경기 중단에 표정이 굳어지는 최용화 선수 (사진=곰티비)

 

 

어느 누가 이런 상황에서 다리에 힘이 빠지지 않고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있을까? 

 

 

이현주 : 김동원 선수가 또다시 PAUSE 요청을 했군요...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저희가 세팅 점검을 위해 또 다시 심판진을 투입하겠습니다.

 

 

저는 거짓말안하고 이 순간 입에서 쌍두문자가 튀어나오더군요. 현장에 있는 사람은 오죽했겠습니까? 세팅준비 20분동안 화장실 까지 무슨 지 안방인 마냥 들락 날락 걸리며 상대 선수 기다려주는 거는 생각하지도 않는 배려정신 제로의 슬레이어즈 선수.  한 번 있었던 경기 중단은 컴퓨터의 문제로 생각 할 수는 있어도 또 다시 PAUSE 요청이라니......ㅎㅎ 세팅준비 20분 동안 한 거 치고는 정말 세팅 문제가 많이 일어나는군요...^^? 

 

 

이현주 :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채정원 : 아마도 리부팅 이후의 게임에 조인을 했었기 떄문에 옵션이 바뀌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예, 그 점을 미리 체크하지 못하고 조인 했었기 때문에 어....자신의 달라진 세팅을 ....어 미처 보지 못했던 점.....요런 거 같애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실격패를 시켜야 되는 거 아닐까요? 빠져가지고 세팅준비 하루종일 하다가 화장실까지 갖다오면서까지 남에게 피해주고 경기 시작하니까 또 세팅이 잘못됐다는 걸 알고서 경기 중단 요청이라......?

 

 

곰티비측에서는 앞으로 팀전을 할 떄 세팅 준비에 대한 시간 규정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의 준비성이라면 애초에 경기할 자격이 없다고 치고 실격패를 줘도 선수는 아무 할 말도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어쩄든 장장 35분 간의 시간을 끌면서 제게 견딜 수 없는 홧병이 나게 만든  급덩슬레이어즈의 김덩원 선수. 최용화 선수를 잡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후에 있었던 정종현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지연이 있었지만 그 부분은 넘어갈게요.

 

 

 

여기 까지만 하겠습니다. 글 수정하면서 다시 읽는 데도 화가 뻗쳐서 이후에 있었던 김동주 선수의 시간끌기에 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역시 생방송을 보았던 저와는 다르게 VOD를 보신다면 이 부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상대 선수의 심기에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준비하고 반복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나 하나 경기 완벽하게 하자고 다른 사람 컨디션과 경기력을 뒤흔드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솔직히 이건 슬스가 잘못함.쉴드칠만한건 아닌듯

이런 일도 있었나..

뭐지 이거

뭐 이건 스포츠의 기본도 모르는 옹졸한 발상이라 굳이 반박할 가치를 못느낌

ㅋㅋㅋㅋ 웃음밖에 안나온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