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임요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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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1-08-10 15:54:14 KST | 조회 | 390 |
| 제목 |
주옥같은 프로토스 종족 설계 잘못에 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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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pgr21의 김연우님 (여기서도 elclaim이란 아이디로 오베부터 주옥같은 전략을 많이 올려주신
분이네요)
잘못된 종족 설계. 사실 따지고 보면 스타2 게임 양상을 가장 망친 녀석, 원흉이 이 녀석이지요.
전 스타2 종족전 중 테저전을 제일 재미있어 합니다. 테란이 강세인 까닭에 이 종족전이 많아 지겹기도 하지만, 그냥 순수하게 재미있는 경기 떠올려보면 테저전이 제일 많이 생각납니다. 왜냐하면 테저전은 공성전차의 활약, 그리고 차원관문과 거신이 없다는 축복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공성전차는 저그전 테란의 핵심적인 전튜유닛입니다. 정말 사기적인 전투력을 가졌지요. 하지만 느립니다. 공성모드를 했다가 풀었다가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즉 전투력과 기동성의 비대칭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기동력과 전투력의 싸움이 가능해지며 이것이 테저전을 풍성하게 합니다.
교전에서 승리한 테란이라도, 빠르게 진군하기는 꽤 어렵습니다. 자리잡은 공성전차를 다시 풀고 적당히 전진 후 다시 자리잡아야 하거든요. 이는 저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교전에서 이겼다고 여세를 몰아 돌진하기에는 수비태세를 갇추고 있을 테란의 후속병력이 무섭습니다.
즉 공성전차의 존재는 기동력과 전투력간의 싸움구도를 만듭니다. 이러한 구도는 다음의 전술 요소들을 만들어 줍니다.
첫째는 시간끌기입니다. 기동력이 뛰어난 쪽은 위협을 통해 상대가 자리잡게 한다던가 빈집 위협을 통해 병력을 회군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는 분산난전입니다. 전투력이 좋은 쪽은 소수 유닛으로 길목에서 버티면서 소수 유닛을 분산시킵니다. 기동력이 좋은 쪽은 상대의 기동력의 약점을 노려 지연시키면서 소수 유닛을 분산시킵니다.
셋째는 병력충원싸움입니다. 전투력이 좋은 쪽은 느린 기동성 때문에 병력 충원이 어렵습니다. 기동력이 좋은 쪽은 이를 이용해 시간을 끌고 병력을 각개격파 시킬 수 있습니다.
스타1에는 전투력과 기동력의 비대칭을 가진 유닛이 많습니다. 공성전차 외에도 럴커, 디파일러, 하이템플러, 리버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럴커로 버티면서 저글링을 우회시킨다던가, 소수 디파일러와 저글링이 상대의 확장으로 달려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돌아가는 마린메딕이 충원되는 저글링이나 디파일러를 끊어 상대 선발대의 힘을 약화시킵니다.
스타1은 이런 다양한 싸움이 가능한데 반해 스타2는 그렇지 못합니다. 전투력과 기동력의 전력적 비대칭이 일어나는 유닛이 공성전차 하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종족 설계의 불합리함이 극에 달한 종족이 있으니, 그 이름은 프로토스입니다. 프로토스는 정말 만들다 만거 같은 어정쩡함이 게임의 재미를 개판으로 만듭니다.
첫째 차원관문이 있습니다. 차원관문은 병력충원이란 요소를 무시하게 만듭니다. 프로토스 상대로 병력 충원을 끊으려면 상대 주 병력 주변에 있는 수정탑을 파괴해야 합니다. 그것도 하나둘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것 모두를 파괴해야 합니다. 즉 기동력과 전투력간의 싸움 구도 자체를 아예 부정하는 것이 바로 차원관문입니다.
둘째는 거신입니다. 프로토스 최강의 전투력을 가졌지요. 그런데 이 유닛은 황당하게도 기동력이란 약점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언덕을 넘어다니기 때문에 기동력 또한 상당히 우월한 편입니다. 그래서 전투력과 기동력이 비대칭성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사정거리가 긴 공성유닛이라 수비타워로 방어도 안되요. 즉 제일 잘싸우는 놈이 빠르기도 한데다가 방어타워마져 잘부십니다. 병력적 열세에 있을때 도대체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셋째는 발업 광전사의 부재입니다. 전투력과 기동력의 비대칭, 즉 최소한 기동력이 나쁜 유닛이 없으면, 기동력이 좋은 유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프로토스는 그마져도 없습니다. 광전사, 추적자, 파수기, 거신, 불멸자, 암흑기사, 고위기사, 등등 모든 유닛의 이동속도가 비슷합니다. 그냥 전부 한데 뭉쳐 다니지요. 전작에서 프로토스의 약한 발을 보정해줬던 광전사가 지금은그 역할을 못합니다. 그냥 다 비슷비슷합니다. 그래서 그냥 전부 몰려있다가 한판 싸우고 끝이지요
일반적인 프로토스의 게임 양상을 볼까요. 일단 차원관문을 바탕으로 올인할 수 있는 초반이 흘러갑니다. 보통 차관올인하면 4차관만 생각하지만, 공허폭격기를 동반하건 불멸자를 동반하건 기본은 차관입니다. 보통 셋 정도의 차관이 병력충원을 해주니까 저러한 올인류가 강해지는 것이거든요. 보통 초반은 언덕과 좁은 입구라는 지형적 잇점, 그리고 짧은 보급거리라는 잇점을 통해 수비하는데, 차원관문이 그 모든 것을 지워버립니다. 그냥 수비하나 공격하나 똑같아요.
어찌저찌 거신을 동반한 한방 싸움이 됩니다. 그리고 서로의 주 병력이 한번 꽝 부딪혔을때 엇비슷한 싸움이 안나오면 그냥 게임이 끝납니다. 거신은 시즈탱크와 풀고 접고 할거 없이 어택땅 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는 시간을 끌 수 없습니다. 특히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상대의 방어타워도 말끔하게 지워버립니다. 그리고 차원관문이 있기 때문에 후속병력의 보급을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허무하기는 테란이나 저그가 이긴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병력을 한방병력에 충원하는 프로토스이기에 본진에서 대기할 유닛이 없거든요. 게다가 거신은 혼자 있을때는 매우 약한 유닛이라 버티지도 못합니다.
그나마 고위기사가 주축일 경우는 꽤 재미있습니다. 싸움에서 이겼어도 고위기사의 마나가 없어 진군하니 못하는 경우도 있고, 고위기사가 공성 능력은 없기 때문에 방어타워로 버티는 것이 가능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로토스의 주력은 거신입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한방싸움만 납니다. 스타2는 한방싸움에서 진 쪽이 뒤집기가 너무 어렵지요. 게다가 언덕 잇점도 없고 길목을 잡은 우위도 없어서 게임은 더더욱 싱거워집니다. 그래서 200대200의 싸움이 가까워지면 아낌없이 일꾼을 버리는 황당한 모습이 나오는 겁니다. 만약 한방싸움에서 졌더라도 후속 전투를 기대할 수 있다면 일꾼 안버릴 겁니다. 한방싸움에서 지면 그냥 끝이니까 일꾼을 버리는 거지요. 스타1에서도 종종 일꾼을 버리는 모습이 나오곤 했지만 그건 모든 자원을 다 파먹었을 때입니다.
부적 고기가 주력일때 명경기가 많이 나왔다는 밑에 꼬리글 다신분의 견해와도 일치하는 유려한 설명이네요.
연우님은 필력도 게임 이해도 대단한 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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