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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슈퍼공돌이
작성일 2011-07-26 02:12:45 KST 조회 244
제목
프로그래머가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

첫번째는 프로그래머는 3D 업종이라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나 두드리며 하는 일이 편하지 않겠냐고 오해를 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프로그래머는 몸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일을 하는 직업이다. 하루 종일 전자파가 가득한 공간에 앉아서 머리를 굴려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정말 힘든 일이 아닐까?


두번째는 박봉이라는 것이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동경하는 나이어린 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 친구들에게 제일 먼저 해주고픈 이야기가 있다. 프로그래머는 결코 고수익을 보장하는 직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IT강국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는 박봉에 힘들어하는 기술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밤을 새며 일하는 직업의 대명사로 프로그래머를 떠올린다. (또 하나 있다. 편견일지 모르지만, 작가라는 직업도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일은 정상적으로 해야한다. 밤을 새며 일하게 만들고도 박봉에 시달리게 한다면, 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세번째는 수명이 짧다는 점이다. 잘 모르는 중견 간부들은 이런 소리를 하기도 한다. "프로그래머를 나이 35 넘어서도 할꺼냐?" 라고.. (35이라는 숫자에 큰 의미는 두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냥 예를 든 것이다.) 다시 말해서, 프로그래머는 젊었을 때의 한때 직업이라는 생각들을 한다는데에 문제점이 있다. 이런 사회적 관념과 더불어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발생한다. 현실적으로 나이가 35정도가 되면 보통 가정이 있고, 아이들이 생긴다. 생활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수준의 연봉이 따라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이 과정에서 프로그래머를 많이들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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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서 개발자 하시는 분이 능력이 되는 분들이라 생각한다. 현재 기술이민 직종을 38개로 제한하고 있는 보수적인 캐나다 정부조차도 0213 Computer and Information Systems Managers 는 열어놓았다. 단 영어가 안되시겠지. 그래서 아무리 문호가 열렸어도 직접적인 이민은 힘들다고 본다. (한국에서 기술이민 신청해서 캐나다로 이민하는 케이스는 거의다 트레이드(기술직) 쪽이지 매니져나 슈퍼바이져 같은 관리직은 드물다.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하는 초특급 인재라면 모를까). 그래서 난 일단 돈을 모으며 영어공부를 하시고, 준비가 되시면 캐나다 답사를 해보시고, 다녀와봤는데 괜찮은거 같으면 유학을 가서 학교를 다녀보시고, 졸업해서 2년짜리 오픈워크 퍼밋 받아서 취직한뒤, 취직하고 6개월 지난 후에 주정부 이민같은걸 노려보시는걸 추천했다. 이걸 하려면  먼저 2천만원을 저축하고, 토익 성적을 올리면 된다.

이 순서의 어느단계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더라도 경력이 되고 경험이 될수 있다. 캐나다 관광한 셈 치면 되지. 캐나다에서 어학연수 한셈 치지. 캐나다에서 경력 쌓은 셈 치지. 좋지 않은가. (내친구도 그래서 돈모으고 영어공부 중이다).

단, 결혼하기 전에 해야 할듯 하다.

한양대 나온 선배님들, 중 개발자 하는 분들이 계시다. (혹은 시스템 엔지니어라던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라던가, 프로그래머라던가, 등등 계시다). 그분들도 캐나다 이민 생각해 보신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개삽질 하거나 오늘 같은 뉴스가 뜬 날에는 더욱더). 그러나 가정이 있으신 분들은 도저히 짬을 못내신다 한다. 사실 애 있고 마누라 있는데 남편 혼자서 외국 나가서  답사하고 2년동안 유학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차라리 일가족이 모두 가서 남편이 학교 다니고 아내분은 일하시고 애들은 학교 다니고 하는게 낫다고 조언해 드렸다. 실제로 그렇게 캐나다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다. 선배님이 스터디 퍼밋 받아서 학교 다니시면 애들 학비는 무료고 형수님한테는 일할수 있는 워크퍼밋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수입이 생긴다. 그리고 저소득층 신청을 하면 여러가지 혜택도 (영주권자가 아니더라 하더라도) 받을 수 있고 말이다. 내 생각에는 이게 딱인거 같은데 어렵다고 하신다. 그냥 어렵다고 하신다. 떠나기 어려우시다. 결혼하게 되면 사람은 정착을 갈구한다. 여차해서는 떠나기 힘들단다. 그래도 떠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결혼하면 모험을 못한다. 그래서 결혼전에 모아놔야 한다. 결혼전에 떠나야 한다.

회사에서 밤 11시에 퇴근하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애가 아빠 얼굴을 잊어먹고 마누라랑 마지막으로 섹스한게 6년전인가 7년전인가 모를 지경인데도 연봉은 여전히 안오르고 위는 욱씬욱씬 쑤신다. 가끔 소주 한잔에 시름 잊어 보려 하지만 애들 사교육비는 오르고.. 아니 이런건 대한민국의 가장이라면 다 하는 고민이겠지. 그래도. 그래도 아이티 업계의 노동강도는 좀 심하다. 아이티 업계의 근무환경은 좀 심하다. 자기개발은 뭐고 인생의 목표는 뭔가. 정부에서는 제 2의 스티브 잡스를 만들겠다는데 내가 볼때 대한민국의 스티브잡스는 허구헌날 야근하다가 과로사로 뒈진지 오래다. 아이폰 같은걸 만들려면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승부해라!' 라고 말한뒤 공돌이들을 갈아넣잖아? 그러니 떠나야 해. 내 선배들과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조언하는데, 님들은 떠나야 해. 티맥스 윈도우에서 직원 중 하나가 일때문에 이혼당한걸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지? 웃긴건 티맥스 윈도우는 그나마 사원들을 신경 써 주는 회사라며?

(선배. 이 악물고, 와요. 형수도 와 보면 적응할거야. 애들 얼굴은 보고 살아야지. 치킨집 하느니 유학이 나아.)

내 정말 왠만하면 캐나다 이민오라는 소리를 안하는데 아이티 업계 쪽에서 노예처럼, 노예보다도못한 대우 받으면서 일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오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온다. 뭐, 북미도 지금 개막장이고 캐나다 온다 해서 바로 취직할 수 없을것이다. 하지만 난 그들에게 적어도 솟아날 구멍 정도는 마련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2천만원과 토익 600점은 정말 별거 아닐지 모르지만 그거 만들어 놓고 나면 님들은 그래도 '난 여기서 벗어날 수 있거든' 이라 속으로 생각할수 있을 것이다. 정부? 정부가 뭘 해줄건데? 야근 하는데로 다 돈 받게 해줄수 있나? (퍽도 기업들이 따라 주겠다). 기업? 기업이 뭘 해줄건데? 야근 안하게 사람 넉넉하게 뽑아 줄 거 같은가? 내말은 대안이 뭔데! 대안은 없다! 그러면 박차고 떠야지! 모 님이 말씀하셨는데 한국의 아이티 업종 바닥은 이미 신도 부처도 가면라이더도 없는 지옥인듯 하다. 내가 캐나다 이민을 꼭 오라는 건 아니다. 외국으로 튀는게 꼭 정답이라는 말도 아니다. 하지만 엿같은 한국의 현실에서 벗어날 구석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게 대안 아니겠나.

그러면 인력이 유출되서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약해지고 어쩌고...

씨발 좆까라 그래. 국민이 살아야 국가지, 국가를 위해 국민이 폐를 잘라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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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os를 만들겠다고 뻥치고 만들다가 회사가 망할뻔 해서 os 개발 담당 자회사를 삼성에 팔아넘긴 티멕스 사장이 os 데모 시연때 한말이 있죠. "우리 사원 중 한명이 이거 만드느라 매일 야근하다가 이혼당했어요 ㅎㅎ" 하면서 자랑해서 사람들을 경악케 했던 사건이 있었죠.. 이런말을 자랑스럽게 하는 사람이 관리자나 사장으로 있는 곳이 바로 프로그래머의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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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Mate[S] (2011-07-26 02:13: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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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이없다.......
아이콘 에이레 (2011-07-26 02:13: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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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이 떨어집니다ㅜㅜ
아이콘 HamTory (2011-07-26 02:13:4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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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해커는 뭐하는사람이에요?
아이콘 Mate[S] (2011-07-26 02:14: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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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를 끌어서 내능력이 킹왕짱이다!!! 해서 대기업취직
아이콘 슈퍼공돌이 (2011-07-26 02:15: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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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는 골방에 박혀서 컴퓨터 만지면서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는 사람입니다. 영화처럼 단기간 내에 해킹한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해킹이 어려운 것은 시스템을 뚫거나 무력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잡혀가지 않도록 해킹하는 것입니다.
폭풍의방랑자 (2011-07-26 02:15:2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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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떼우는일이 아니라니..

몸으로 떼우는 일이지.. 최악의 3D노동이 프로그래머임....

진짜 하루죙일 하루에 12시간씩 컴퓨터에 앉아서 커피 끼고 앉아서 타이핑을 한다고 쳐봐..

손목, 허리, 목 다 작살남....... 인간구실을 못함........... 절대로 프로그래머는 하지마.....

특히 한국에서는..
사막오징어 (2011-07-26 02:17: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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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는 개뿔
아이콘 슈퍼공돌이 (2011-07-26 02:17: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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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쪽으로 관심이 있으시면 서울대보다 포항공대나 카이스트 쪽이 더 좋습니다. 해킹에 대해서 공부해보시면 막연하게 생각하던 그런 멋진 것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을겁니다.
아이콘 HamTory (2011-07-26 02:21: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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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 해킹쪽하고싶기보다는

그냥 뭐하는건지 궁금했거든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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