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 비장한 각오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즐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작위왕’ 신정민(스타테일)이 GSTL에서 선봉으로 출격한다.
18일 발표된 2011 GSTL 시즌1 비너스리그 5주차 엔트리에 신정민의 이름이 올랐다. NS호서를 상대로 스타테일을 대표해 선봉으로 출전하게 된 것.
<스타크래프트> 시절 ‘연습 안 한 신정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한 신정민은 한빛스타즈에서 팀플전 최강자로 우뚝 선 뒤 <스타크래프트 2>로 전향했다. 하지만 신정민은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3 64강 외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정민은 ‘미친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곰TV의 ‘스타2 래디액션-무작위왕을 이겨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사랑을 끌어 모으고 있기 때문. 무작위왕 신정민과 ‘거신왕’ 서경환 캐스터의 환상적인 호흡은 매주 토요일 저녁에 스타2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일까? 신정민의 선봉 출전은 큰 화제다. 최근 ‘무작위왕을 이겨라’에서 GSTL 출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신정민의 선봉 출전을 요구하는 팬들의 글이 몇 페이지씩 올라오기도 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선봉 출전 기회를 잡은 신정민은 “선봉으로 나가겠다는 내 의지가 많이 반영되기는 했지만 팀을 위한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전화를 통해 들려온 그의 목소리는 비장했다.
신정민은 무려 237일 만에 공식전에 나선다. 지난 2010년 11월 24일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3 64강에서 김유종(oGs)에게 패배한 것이 그의 유일한 공식전 전적이다. 하지만 신정민은 “그 동안 방송을 통해 게임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됐다. 방송으로 인해 연습량이 줄기는 했지만 얻은 것도 참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정민의 상대는 ‘테사다르’ 김정훈(NS호서)이다. 이번 코드A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김정훈은 신정민과 인연이 깊다. 신정민은 지난 GSL 시즌4 코드A 예선 결승 라운드와 LG시네마3D 스페셜리그에서 김정훈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신정민은 “복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복수를 떠나 팬들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저그로 출전했던 신정민은 ‘무작위’로 출전한다. 무작위 출전에 대해서는 “상대가 프로토스라서 그나마 괜찮다. 어떤 종족이 나오든 세 종족 실력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신정민은 “일단 1세트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1세트 준비에 올-인을 선언했다. 또한 “1세트에서 이기면 기세를 타서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신정민은 “방송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랜만에 하는 방송 경기지만 즐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번에 좋은 결과를 낸다면 다음 예선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