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키배에
이젠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4월부터 지금까지 1년 3개월동안 엑스피를 한 유저입니다.
초창기의 엑스피, 정말 괜찮은 커뮤니티였습니다.(재개편 후의 xp입니다. 워3시절과 혼동 마시길)
스타2에 대한 최신, 그리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많은 빌드도 배워가고
여기 스2게에서 활동했던 유저들과 대화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악플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의 엑스퍼 분들이 친절한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시간이 가면서 많이 변했습니다.
여기서 활동하셨던 프로게이머 분들도
심한 악플을 이기지 못해 대부분 떠났고,
제가 예전에 알고 있었던 엑스피의 모습은
지금처럼 처참한 키배의 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어쩌면 저도 이런 분위기에 물들었나 봅니다.
불의를 못참는 성격 때문인지
잘못된 걸 바로잡는다시고, 그동안 다른 분들과 똑같이 키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글 적고, 아니다 싶어 삭제한 것도 많고
아.. 내가 왜 이런 글을 적었지? 라고 후회한 적도 많습니다.
스타2 할때, 꼭 열어놓았던
어쩌면 제 인터넷 삶의 유일한 낙이었던 플레이엑스피..
하지만, 여기도 다른 커뮤니티들과 똑같이 변해버린걸 느끼는 순간
글쓰면서, 이젠 허무한 마음도 듭니다.
이제, 이 커뮤니티 생활을 접을까 고려중입니다.
어차피 곧 군대를 가야하고
더이상, 의미없는 키배를 하면서 마음 속에 허무함만 채우기 싫네요.
과연, 욕 하나 없는 깨끗한 인터넷 커뮤니티는 어디 있는 걸까요?
잘못된 걸 고치고 바른 길을 나아가려는 제가 잘못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