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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06 21:55:12 KST | 조회 | 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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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철은 괜찮고 김영일은 욕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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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상대측에(김영일 선수는 부스에) 승리 후 도발을 했다는 점은 일단 동일합니다.
그래서 똑같이 이기고 도발했는데 왜 장민철은 봐주고 김영일만 욕하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이 둘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1. 장민철 선수는 원래 세레모니를 잘 했고 김영일 선수는 처음 등장한 선수다.
장민철 선수는 스1부터 '자살토스' 라는 유명한 별명을 가지고 스2로 넘어온 선수입니다.
그래서 스2에서 처음 장민철 선수가 세레모니 할 때 부터 사람들은 스1의 추억을 되새기며
장민철 선수의 세레모니를 애교스럽게 봐 줄 수 있었죠. 물론 이에 거부감을 많이 가지신 분들도 계시나
장민철 선수는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거만'모드를 유지했습니다. 이런 대범한 그릇 덕택에
결국에 세레모니는 그의 전유물이 되었고 상대 선수들도 이제 장민철이 뭐 맨날 하는거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저냥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영일 선수는 장민철 선수에 비해 신인이나 다름 없는 선수였습니다. 이미지 자체도 전혀 구축되지
않았었죠. 이런 김영일 선수가 세레모니를 해버리니 사람들은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일반 경기였다면 모르는데, 김영일 선수에 대한 거부감을 키우는 요소는 두가지가 더 있습니다.
2. 장민철 선수는 한준 선수 상대로 1승을 거뒀으며, 김영일 선수는 FXO팀 상대로3연승을 거두는 상황이었다.
단순한 수치의 논리입니다. 여러분이 친구랑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딱밤맞기 중이죠.
친구가 님을 한번 이기고 때린 뒤 놀립니다.
이번엔 친구가 님을 연속 세번 이기고 세번 때린 뒤 놀립니다.
어느것이 더 기분 나쁠까요?
단순한 논리죠?
3. 한준 선수는 한국인인 반면 FXO팀은 해외팀이었다.
'GSL' 말 그대로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입니다.
이에 부응해서 해외에서의 GSL인기는 엄청나며 시청자 수도 꽤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참여 해외선수는 2명밖에 안 될 정도로 한국인들의 자국리그 느낌이 물씬 나는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해외선수들의 참여를 간절히 바랬었고, 곰티비는 이러한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바로 FXO팀의 GSTL 참여입니다.
채팀장님이 GSTL 시작 전에 이러한 깜짝 사실을 공개하므로, 모두의 기대는 부풀어있던 상황이죠.
그만큼 FXO팀에 대한 기대도 남달랐던건 사실입니다.
이러한 FXO팀을 맞이해 3:0으로 연승중이었던 김영일 선수. 프로의 세계는 실력이 말해주고, 서로 최선을 다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FXO팀의 선전을 바랬던 기대가 꺽일지언정 김영일 선수를 욕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레모니를 해버렸습니다.
이 세레모니는 단순한 세레모니가 아니라 '글로벌' 스타2 리그를 바라던 모든 이들의 기대에 대한 도발 세레모니였던 것 입니다. 이를 두고 사대주의니 뭐니 하시는 분들은 제가 할 말이 없네요.
사대주의는 강자에게 주체성없이 그냥 빌빌긴다는 소리인데, 명백히 스타2는 한국이 큰 세력이거든요.
무조건 외국 찬양한다고 사대주의 주장하시는 분들이야말로, 은연중에 외국=강자 라는 생각을 품고 계신거아닐런지?
그럼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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