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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1-06-25 02:19:07 KST | 조회 | 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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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하니 유해발굴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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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쯤 군대있을때 4월부터 7월에 유해발굴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마 일병이였는데 탔던 산들이 촛대봉, 북배산, 가덕산 등지를 주먹밥 20인분, 1.5리터짜리 물병 4개씩을 짊어지고 일반인 산악속도로 2시간 30분거리를 뛰어다니면서 40분만에 주파하고 그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북배산에서 가덕산 넘어가는 코스가 악마의 24고개였는데...경사가 못해도 60도정도 되던경사들이 오르락내리락 24개정도 있었는데..그 위치가 험난하고 매복하기 좋은 위치여서 6.25때 많은 참전용사들이 매복했던 진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곳을 3달정도 발굴했습니다.
가로 세로 한삽크기로 잡고 깊이는 반삽정도로 파들어 갔는데....그정도 호를 그냥 삽으로 파려면 하루에 3개정도 파면 많이 파는 정도였죠.
그렇게 3달정도 파다보니 많은 유해를 발견했습니다.
한손에는 가족들의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한손에는 중국집에서만 볼수 있을법한 식칼을들고 두개골에는 총상으로 보이는 구멍이, 그리고 호 주변에는 m1 탄두와 탄피들이 수없이 있었고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곳에서 나라를 지키다가 순직하신 호국영령들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3달정도 작업하는데, 어느날은 한 도사같은 분이 지나가시는데, 자신이 10년전 대령으로 있었는데, 정말 고생 많다고 너희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참되고 값진 일인지 모를것이라며 열심히 하고 맛걸리 한잔 먹고 힘내라며 그냥 모르는 군인들에게 20만원을 주시고 가신분도 있었고, 어떤 아주머니들은 자신들이 등산하며 먹으려고 챙겨오신 음식들을, 자기 자식같다며 흔쾌히 건내주시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냥 시키면 하는것이지 라고 생각했지만 매년 6.25만 되면 그때 생각도 나고, 그때 유해발굴하면서 많은 유해를 발굴했던 제 자신도 뿌듯했습니다.
발굴 기간에 각 방송사에서도 취재해갔었고, 국방부장관, 4스타 3스타 2스타 1스타...별 수십개는 본듯하며, MB까지 왔다 갔었으니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정말 큰 일이며 의미깊은 일이였던것 같습니다.
일년중 단 하루라도, 아니 단 10분이라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선배전우님들을 생각하며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글 남겨봤습니다.
사진은 제가 유해발굴 당시에 찍혔던(?) 사진들입니다.
저중에 하나는 접니다? 읭..
몇년이 지났지만 구글에서 검색하니 나오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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