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2 유저가 떠나는 이유가 뭐냐고?
스2 자체로 사람을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스2에는 '랭킹'시스템이 있지 '래더'라는 아주 x같은 시스템이야.. 그것도 ELL이 있어서 항상 '비슷한 놈들'끼리 만다는 시스템이야.
그런데 문제는 그냥 가볍게 즐기는 사람은 하위권에서만 맴돌아야 하고 조금 한다 하는 사람들은 점점 상위로 치고 올라가는 구조가 되는데.. 하다보면 '계속 해야하는'상황이 발생한다는거야.
랭킹 떨어지는데 그만할 수 있을까? 그래.. 물론 집착하지 않으면 되.. 그런데 하다보면 집착하게 된다니까. 게임이란 그런거지.. 그런거에 연연안할 수가 없다. 애초에 게임이란 '경쟁'에서 이기는걸 목표로 하고, 남보다 더 잘하는걸 보여주려는 의도도 포함 하고 있거든..
게임 그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그런 의미가 커지게 되면 '게임'이 순수하게 '게임'으로 존재하지 못하고 '일'이 되는거야.... 이때쯤 되면 짜증이 나는 시기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름 게임좀 한다 하는 사람들은 이 테크를 거쳐가게 된다. 게임에 예외는 별로 없다. 기록 싸움인이상...
그리고 공방 시스템이 활성화 되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레더에서 '치열'하게 게임을 해야한다는거지.. 쉴 타이밍이 별로 없다고.. 그러니 '패작'하는 놈들이 늘어나는거지.. 이겨도 이겨도 끝판왕응 나보이고 계속 비등비등한 중간보스만 만나는 느낌이랄까.. 다람쥐 챗바퀴 도는 느낌이 여기서 발생....
그러다가 스2에서 한발짝 물러나는 계기가 생겨서 손을 놓게 되면 또 걱정이 시작되지....
손놨으면 폭풍 연패는 사실상 '확정'된거나 다름이 없지.. 맨날 게임해서 감각이 살아있는 애랑, 한 몇달 잊고 살다가 다시 할려는 사람이랑 붙으면 누가 이길까? 같은 등급이라면 당연히 전자가 이길꺼야..
그 감각, 빌드, 타이밍 등등을 다시 익혀서 할려니 빡도는거지.. 그럼 손대기가 겁난다. 그때부터는 눈팅유저 '게임보는 관전 유저'가 되는거야.
겜 자체도 과도하게 '단순해지는 경향'이 뚜렷하지.... 물론 이건 게임 내적인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되어 있으니 생략하고.. 하여튼.. 난 요즘 GSL이고 나발이고도 안챙겨 보게 된다. 이러다 끊을 기세야.. 간만에 와서 뻘글 하나 투척하고 사라진다. ㅂㅂ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