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5cm에 대해서..

파트가 1,2,3로 나뉩니다. 파트1은 남자와 여자의 어렸을때의 만남을 다루는데요. 서로의 순수한 좋아함을 주로 다루는 이야기 입니다. 핸드폰이 없었을 시절.. 예전 삐삐로 연락을 주고 받았을때의 기억이 나서 너무 좋았구요. 파트2는 남자가 고등학교 시절때의 모습인데요. 학교에서 그 남자를 짝사랑하는 여자의 심리적 묘사와 행동을 주로 다룹니다. 자신의 삶에대한 목표도 목적도 없는 여자얘가 좋아하는 남자에 대한 가슴앓이를 통해 성숙해지고 삶을 살아간다는 그런 이야기를 닮고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이 남자는 파트1에서의 여자(아마도 연락이 끊긴듯)를 추억하며 문자를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그런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에게 심한 가슴앓이를 시키죠. 정말 좋은건 파트3의 모습인데요. 어른이 되어버린채 삶에대한 목적도 의욕도 없이 사회가 원하는 톱니바퀴가 되어버린 남자에 대한 심리적 묘사를 주로다룹니다.

남자에겐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그 여자친구가 문자를 보냅니다.

'1000번씩이나 문자를 주고 받았지만 마음은 1cm정도 밖에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 라고..

인상적인건 남자의 독백인데요.

/이 수년간..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서

닿지 않는 것을 손에 넣고 싶어서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지는도..

대부분 강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생각이...

어디서부터 찾아오는지도 알지 못하고

나는 단지 일을 계속하여....

 

문득 깨닫고보니

날마다 탄력을 잃어가고있는 마음이 오로지 괴로울뿐이였다./

 

이렇게 자신을 마음을 깨닿고 일을 그만두고... 방황하다가..

어느날 열차 건널목을 건너는데요.

맞은편에 여자(파트1의 여자)와 스쳐지나가게 됩니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게 되는데요.

지나가는 그 순간 서로 무언가의 향수? 비슷한 것을 느끼고 뒤돌아보는데.

그순간 열차가 지나가게 되고.. 남자는 멍하니 선채로 건너편을 바라보는데요. 열차가 지나간후.. 여자는 사라지고 없답니다. 이 순간 남자는 웃으면서 자신의 갈길을 가게되는거죠. 이 웃음이 의미하는 바는 조금 큰데요..

그 스쳐지나가던 그떄의 향수..그것이 무엇인지를 깨닿고 탄력을 잃어버린채.. 의미없는 삶을 살아가는 남자에게 무언가를 심어주었다는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제 견해이구요.. 마음에 구멍이 뚫려있는 사람이 보기엔.. 정말 좋은 애니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시대.. 그 책을 읽고 울컥하셨다면.. 정말 강추입니다.

너무 길어;

저도 무척 재미있게 본 애니였음

TL;DR

나름 그당시치고는 연출이나 작화나 ost가 좋았으여
근데 스토리는 맘에 안듬 너무방황함

파트3 에서 지금의 내 모습이 비춰지는거 같아 더더욱 기분이 안좋아지는 애니

기분좋으려고 보는 애니에서 현실의 냉랭함을 맛보는 느낌

지금의 제 모습과도 비슷하죠. ㅠㅠ 원머타임.. 원머찬스.. 제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