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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3-16 10:01:21 KST | 조회 | 4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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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 가격은 백번 생각해도 넘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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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느끼기 나름이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사람들이 문화컨텐츠에 대한 가격에 너무 인색하다고 봐요.
과거 윈도우를 불법으로 구매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이런말 하기도 부끄럽지만,,
우리나라 패키지 시장이 망하고 컨텐츠들이 형편없는건 다 이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개발된 게임 중 좋은 국내 게임들은,,
유저들 덕분이라기 보다 개발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냈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지적창작물들은,, 먹는게 남는거란 인식이 깔려있는 음식문화나 사고 나면 남는 옷 같은 다른 소지품과는 다르게 그냥 공짜라는 인식이 넘 강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를 거지근성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반면에 남보다 좀 튀거나 잘나보이려고 하는 속물근성도 강한 것 같습니다.
제작된 지적창작물을 구입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지만,, 달달이 휴대폰 요금 내는데는 익숙하죠. 아울러 그놈의 속물근성 때문에 게임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캐쉬템이 남발되구요. 예전에 넥슨게임들 막 쏟아질때만 해도 캐쉬템 판다 그럼 욕하고 그랬었는데, 이젠 오히려 자연스러워 진 느낌이네요. 굳이 게임을 망치는 캐쉬템까진 아니어도, 문화적 창작물에 돈쓰는건 아까워 하면서 자기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려는 캐쉬에는 돈을 아끼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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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저도 거지근성에 속물입니다. 제 주위 모든 사람이 그렇구요.
많은 한국사람들이 그렇고 이게 암세포 같이 한국 사회를 좀먹고 있어요.
저도,, 타이틀 곡 외엔 들을게 없을 가능성이 높은 앨범 한장에 만원씩 내기를 참 아까워합니다. 여자친구랑 손잡고 영화볼게 아니라면,, 왠만한 영화들도 dvd 살 생각을 잘 안하고요.
흔히들 영화관이나 dvd를 사서 봐야될 영화는 따로 있다,, 라고 말하는데 그 전제 자체가 틀린 것 같습니다.
모든 영화를 돈을 내고 보는 문화가 정착이 되야,, 우리가 지금은 '이 정도면 돈 내고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게 아닐까 싶네요. 걔중에 씌박 쓰레기 영화가 나올때, 욕하면 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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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여년 전에 샀던 삼국지6의 가격이 6만원이었습니다. 물론 이틀만에 클리어했구요.
koei사의 게임이 사실 좀 비싼편이긴 한데, 10년이란 세월. 그땐 포카칩도 500원이었는데
물가를 고려하면 온라인 계정 포함 블리자드 게임 7만원은 그다지 비싼거 같진 않습니다.
정액으로 한국의 유명 온라인게임 테라 가격이 2만원인데요, 스2는 만원이더군요.
불과 반값밖에 하지 않는데, 뭐가 비싸다는 건가요.
게임도 영화도 공짜로 보고 하는게 너무 익숙해져버린게 아닐까요.
어딜가도 게임 개발자들,, 혼이 나간 얼굴들입니다 ㅡ ㅡ 넘 불쌍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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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가 비싸다고 하는 모든 분들이 거지+속물 근성이라고 말하고 싶은건 아니구요.
그냥 저를 포함한 한국사람들 다수에 이런 문화가 자리잡고 있고,,
이 덕분에 좋은 컨텐츠들이 사장되고 있는거 아닌가.. 푸념해 봅니당
p.s 이상 한 때 잘나가다가, 지금은 망하고 있는 게임개발사에서 한 때 일했던 평범한 직장인의 푸념이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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