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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1-03-09 02:40:01 KST | 조회 | 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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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의 저그가 테란에 유달리 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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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테저전 양상을 보면
테란은 대체로 벙커링 이후 견제형 / 방어형 + 타이밍 러시의 세갈래를 타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피해를 줘서 일벌레를 째야 하는 타이밍을 만들고,
그 타이밍에 지옥불 화염차 + 불곰 혹은 해병으로 찌르는 타이밍을 잡거나,
느려진 테크를 이용해 의료선으로 괴롭히거나
그도 아니면 꾹꾹 참았다가 33업 병력으로 밀고 나오는 변현우식 테란. 대체로 이렇게 갈리죠.
다시보기를 보면서 생각을 해봤는데,
박성준 선수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이런 움직임들에 대한 상성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네요.
일반적으로 초반에 벙커링이 올 때 많은 저그 선수들이
가촉+소수 저글링으로 막거나 일벌레+여왕+소수 저글링으로
공격유닛 생산을 최소화하여, 일벌레를 조금이라도 더 쨀 생각을 염두에 두고 그 견제를 막습니다.
근데 박성준 선수는 아예 저글링을 엄청나게 뽑아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막은 뒤에 저글링이 많이 남게 되고, 맹독충 생산 재료가 풍부해지는 거지요.
테란은 벙커링하면서 해병 손실도 있었고, 이후엔 위의 세 가지 갈래 중 어느 쪽이든
군수공장 테크를 타면서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게 되어 있는데요.
그럼 저글링+맹독충 다수로 들어오는 박성준 선수의 공격을 막기 힘든 상황이 나오구요.
그리고 만약 이 저글링들이 맹독충이 될 것을 걱정하여 테란의 앞마당이 늦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저그에겐 이익이 되구요.
박 선수는 만약 그때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도 방어나 견제를 생각하는 테란이
충분한 의료선을 띄우거나 제2멀티(행요가 되겠죠 일반적으론)를 가져가기 전 타이밍에
7~80% 맹독충으로 입구를 뚫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초반에 일벌레나 가촉 대신 저글링을 더 많이 뽑으면서 벙커링을 막은 저그 때문에
테란은 일벌레는 많이 못 째게 했구나 하는 만족감은 있지만,
다수의 저글링 때문에 자신도 앞마당을 째는게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대개 앞마당을 막 활성화시키고, 공성전차가 많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
뮤링링 혹은 2링을 이용한 투신의 공격이 한번은 들어가는 것이구요.
입구가 뚫리면 어떤 선수라 해도 의료선으로 병력을 빼돌려서 견제를 할 순 없습니다.
(박성준 선수가 그럴 틈을 안줄 만큼 몰아친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뚫린 이후에는 그야말로 휘둘림의 폭풍이 시작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공격 페이스가 저그에게 있다는 겁니다.
견제형 테란이든, 방어형 테란이든 중요한 포인트는 저그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는 거죠.
박성준 이외의 저그 선수들은 테란이 입구쪽을 심시티와 공성전차로 꾹꾹 틀어막고 있기 때문에
공격을 나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든 잡아먹고 역습을 노리는 게 보통인데
사실은 이 과정에서 자기쪽 기지 앞에 라인을 잡고 조금씩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테란에게
- 가스통을 조금씩 공성전차가 친다거나, 점막을 제거한다거나 하는 움직임이라 실상 큰 피해가 있는 경우는 드문데도
무리한 욕심을 부려 흔히들 칭하는 '조공컨'을 하기 쉽습니다. 사람인 이상.
그러나 박성준의 스타일은 자기 기지에 테란의 주 병력 혹은 견제 의료선이 도달하는 것을 애초부터 허용치 않는거죠.
일반적으로 공격하는 쪽, 방어하는 쪽
누군가가 한번의 실수를 할 때 경기가 끝날 정도 양상이 된다면 그건 방어하는 쪽일 겁니다.
저그는 한번만 실수해도 훅 간다더라 하는 건 물론 종족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테저전에서 주로 방어하는 입장에 처해 있는게 늘 저그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박성준의 플레이스타일은 공격과 방어의 입장을 바꿔버리기 때문에,
특히나 요즘 사실상 대개 공격하는 입장이었던 테란 선수들을
게임 내내 '익숙치 않은 불편한 상황'에 맞서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글쓰는 솜씨가 없어 쓸데없이 글이 길어지네용.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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