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두냐몽은몽글몽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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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1-03-03 22:30:48 KST | 조회 | 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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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1이야기 해서 미안한데여 이영호에 많이들 편견가지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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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라고 하면 다들 정석, 반땅싸움, 방어위주, 기계적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시는데
반땅싸움은 이영호라는 선수가 가진 수많은 무기 중에 하나에 불과함.
이영호가 2007년에 데뷔할 때 엄청난 피지컬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그거에 의존하지 않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온갖 수법으로 상대를 제압했음. 게다가 이 영악한 녀석이 고작 중학생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이 더 경악했었고.
가장 흔하게 불리는 이영호 별명이 꼼딩(꼼수중딩)인데 이게 정석만 고집하는 게이머한테 붙는 호칭은 아니겠죠?
또한 당시 플토가 캐리어띄우면 이기는 테플전에서 캐리어를 사장시켜버리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낸것도 이영호였구요.
많이들 알고 계실 에피소드겠지만 2008년 즈음에 곰티비에서도 독자적인 스1리그를 운영했었습니다. 비록 캐스파와 양대케이블 방송의 압력에 공인리그로 취급받지 못하고 나중에는 몇몇 팀들의 불참 등의 악재가 겹쳐 2009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사라져버렸지만... 여튼 그 리그에서 대테란전 현존 최강 플토 송병구를 결승에서 만나 송병구가 자랑하는 캐리어부대를 빈깡통으로 만들어버리며 압승했던 적이 있었죠. 그 직후에 박카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에서 또 다시 송병구와 맞붙게 되었는데 이때 두 선수의 사전 언플 대결이 대박이었죠.
송병구: "이영호의 안티캐리어 운영 파해법 찾아냈다."
이영호: "나도 안티캐리어 파해당하지 않을 자신있다."
저렇게 장기전으로 끌고 갈 듯한 스멜을 풍겼지만 정작 그 결승전에서 이영호는 오히려 3연속 초반러시로 3:0 우승을 가져가버립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장기인 캐리어 운영이 한번 무너졌던거를 의식하고 장기전 운영을 보완해왔을거라는 걸 그대로 예상한 뒤 이미 어떻게 우승해야겠다는 시나리오를 다 짜왔던거죠.
게이머로서의 이영호가 가진 가장 큰 특색은 쩌는 피지컬이 아니라 바로 저렇게 상대방 머리위에서 노는 영악함입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토나오는 반땅싸움 운영을 자주 보여준건 맞지만 그거만 할 수있는 게이머가 아니라 충분히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창조성을 지녔으면서 동시에 언제든지 상대방의 의표를 찌를 수 있는 선수가 이영호에요.
스1 선수들 이야기 나오니까 삘받아서 간만에 썰 좀 풀어봤는데, 좀 이영호 찬양글이 된 듯-_-; 언짢으신 분들 혹시 계시다면 죄송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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