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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난어그로꾼이아님
작성일 2011-02-22 03:47:09 KST 조회 139
제목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들...

1



「소의 목」이란, 지금부터 25년 전쯤,
우리 고등학교의 수학 선생님만이 알고 계셨던괴담입니다.
당시 선생님은 학생들을 몇 명 자신의 밴 승용차에 태우고 이동하며 무서운이야기를 해주고 계셨다.실컷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시다가,
드디어 마지막에 이르러 비장의「소의 목」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에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있던 학생들은 점차 공포가 한계에 이르러서
「선생님! 이제 그만두세요!」하고 귀를 막으면서 각각 소리치기 시작했지만,
선생님은 재미있어하며 학생들의 호소를 무시하고는 열중해서 이야기 계속했다.
그러던 도중, 문득 차내가 조용해진 것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자,
학생 전원이 입에 거1품을 물고 기절해 있었다.
너무 무서운 이야기에 정신을 잃은 것이었다.
그 날 이후로 선생님은 두 번 다시 그「소의 목」의 이야기를 입 밖에 내지 않게 되었다.






2





평소 나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역에는 매일 아침, 통근 시간마다

역내에 앉아 뭔가 투덜 투덜 중얼 거리는 남자가 한명 있었다

어느날, 호기심이 동한 나는 그 남자 근처에 서서 그가 중얼거리는 걸 들어 보기로 했다

그의 눈앞으로 조금 뚱뚱한 아줌마가 지나갔다. 그러자 남자는

「돼지」

라고 중얼거렸다

뭐야, 단순한 욕이었나, 사람을 동물에 빗대고 있을 뿐이잖아….

흥미를 잃은 내가 그에게서 멀어지려는 찰라, 남자는 앞을 지나가는 샐러리맨을 보고

「사람」

음, 확실히 엄청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긴 한데….

다른 날도, 심심풀이 삼아 그의 말을 엿들었다.

남자의 앞으로 깡 마른 사람이 지나갔다. 그러자

「소」

소? 저렇게 야윈 사람을 보고…?

다음엔 아주 전형적으로 비만 체형인 남자가 지나갔다.

「야채」

야채? 돼지가 아니라?

나는 하루 종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한 가지 생각을 해냈다

그는 어쩌면, 현생이 아닌 이전의 생을 보고 있는 건 아닐까!

몇번이나 남자를 관찰하는 사이 의문은 확신으로 바꼈다.

그러다 남자에게 지금까지 가져온 의문과 남자의 능력을 손에 넣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 청원했다.

남자 잠시동안 멍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다, 이내 내 머리에 손을 댔다

그 다음날 부터 남자는 역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체 그 남자는 뭐였을까?

나는 남자가 가졌던 능력을 손에 넣었다.

헌데 그 능력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이 능력으로 알 수 있는 건 단 하나, 그 사람이 이전 식사에 뭘 먹었느냐 하는 것

너무나 시시한 능력에 나는 그만 웃어 버렸다.






3



초등학생 때 5명이서 숨바꼭질을 했다.
내가 술래다.

"이제 됐니?"
"아니~"

"이제 됐어?"
"아니~"

"이제 됐어?"
"응~"

친구들이 다 숨은 것 같다.
하지만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모두 집에 돌아간 것 같다.
나도 집에 돌아갔다.

그리고 20년 후…….







"……찾았다!"







4




근처에 새로운 가계가 생긴 듯하다.

아침에 열고 밤에는 열지 않는 가계, 이름은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다.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됐기에 한번 가볼까 싶었지만 귀찮아서 가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날 문득 심야에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고 집으로 가는데 닫아있어야 할 가계가 열려있었다.

"어떤 레스토랑" 여기는 이라는 글자가 어둠에 보이지 않는다. 간판이 망가진건가. 일단 출출했으니 들어가서 인기메뉴 라고 쓰여있는 나폴리탄 을 시켰다.

몇분 후 나폴리탄이 왔다. 나는 그것을 먹는다.

이상하게 짜다. 너무 짜다. 이상하게 짜다. 너무 짜다. 이상하게.... 머리가 아프다.

나는 불평한다. 그러자 가계 주인이 와서 미안하다, 이것이 아니었다며 다시 만들어 오겠다고 했다. 돈은 받지 않는단다.

다시 나온 나폴리탄을 먹는다. 괜찮다. 괜찮다. 이번엔 멀쩡하다.

가계를 나온다.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가계 이름이 돌아왔다.

...눈치 채고 말았다.

라면을 들고 집으로 뛰어갔다.







5.



특별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3일동안 회사에 있었기에

집에 안들어 와서인지, 방안은 너무나 컴컴했고 이상하게 인기척이 느껴져서 겁이 났다랄까.

왠지 혼자 사는 집이 컴컴하니까 좀 기분이 별로다 싶어 불이란 불은 다 켜놓고서는 TV를 보기 시작했다.

TV에서도 별로 재미있는 내용은 안하는구나. 하아. 지루했다.

피곤하기도 하고 그냥 잘까 했지만 3일동안 씻지도 못했고,

마음껏 먹지도 못하고 일만 했으니까 밥이나 먹은후에 씻고 자야겠군.

밥이 돼는 동안 보일러를 키고 재미없는 심야 방송을 보는 대신에

재방송이나, 코메디 프로를 보기 시작했다.

전기 밥솥의 밥이 다 되자 수저로 조금 떠서 냉장고에 있는 반찬이랑 같이 먹기 시작했다.

설마 3일이나 돼서 상한건 아니겠지 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먹는 순간 안심했다.

밥도 적당히 먹은후에 적당히 설거지를 한다.하암, 하품이 나오는 걸 보니 적당히 씻고 자는게 좋겠다.

밥 먹은 후에 곧 바로 자는건 안좋은 습관이지만 오늘 만은 괜찮겠지 라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목욕탕에 들어가 미리 보일러를 켜두었기에 뜨듯한 물이 나왔다. 아 이정도면 적당하겠다는 느낌의 물로 온도를 맞추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목욕탕에서 나와 불을 켰을 때 털썩하는 소리.

쫄았다.

그러나 그것은 벽에 걸려 있던 가방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그때서야 안심하고 침실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6.



한 여자가 대학 입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눈앞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몇 년 후, 여자는 취직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취직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났다.
여자는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남자는 말했다.



"이런, 순서가 잘못되었군……."





7.



어느 가족이 계곡으로 놀러가고 있었다.
휴가를 갈 형편은 전혀 아니었지만, 여름이니 무리해서라도 가는 것 같다.

가는 곳은 산 속 외진 곳이라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산기슭 근처까지 오니 아이가 배고프다고 징징거린다.

어쩔 수 없이 내려서 정류장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몇 시간을 텔레비전을 보며 기다리는데,
속보로 아까 버스가 낙석 사고로 전원 사망이라는 뉴스가 흐르고 있었다.

아내는 "그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고 중얼거렸다.
남편은 "바보같이 무슨 소리야!" 라고 고함쳤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아내 말이 맞기도 한 것 같다 .





8.



오늘도 또 상사에게 야단 맞았다. 직장 동료 사이에서 상당히 평판이 나쁜 대머리다.

「날 스토킹하는 범인이 그 녀석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귀가했다

집이라 해도 거실 + 주방 그리고 침실의 싸구려 아파트

창문도 거실에 밖에 없다.

뭐, 그 만큼 싸니까.

현관 열쇠를 열고 들어 가 불을 켜곤 깜짝 놀랐다.

거실에 있던 서랍장이 엉망으로 뒤집혀져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아침에 급하게 나온다고 현관문 열쇠 잠그는 걸 잊고 나왔네……

빌어먹을!! 창은 전부 제대로 잠겨 있으니, 분명 현관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아~ 기분 나빠~ 화나,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이제 오늘은 지쳤어. 저녁밥은 생각도 없고, 경찰에는 내일 신고해야지…

현관 문이 잠긴 걸 확인하고 침실로 향했다.





9



7년 정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아아 그 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지, 그 이유는 내 생일 날 이었기 때문이다.

내 생일 날 할머니는 나에게 무엇이라고 중얼 거리셨었지. 나는 그 내용을 그닥 귀담아 듣지 않았다.

유언으로 한 말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생일 축하 파티는 3일전에 해버렸다. 오늘 해야 하는 일은 제사지내기.

제사를 끝내고는 컴퓨터를 하기 시작했다.

등 뒤에 무엇인가 있다고 느끼는 이상하지만 따듯한 감촉.

뒤 돌아 보면 사라질 것 같은 약한 느낌.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그게 할머니 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낄수 있었다.

말을 걸지도, 손을 대지도 않고 지켜볼뿐.

기억났다.

아아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고마우신 분.

아마 나의 마지막 생일을 축하해주러 오셨나보다.

10.

내 친구가 학생시절에 방을 빌려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방의 벽 한쪽에

"엄마 아빠 최고"

라는 아이의 낙서가 남아 있었다.

그 삐뚤빼뜰한 어린이 글씨의 그 낙서를 보고

절로 미소가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몇 달간 거기에 살고 있었는데 역시 자취 보다

기숙사가 돈이 덜 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을 비우면서 청소를 하고 가구를 움직이는 동안

문득 벽에 있던 낙서 아래에 또 다른 낙서가 보였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친구는 신기한 생각이 들어 원래 있던

가구까지 완전히 밀어내고 벽을 보았다.

벽에는 빽빽하게 낙서가 가득했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빽빽하게 수없이 가득 적혀 있는 낙서에 친구는 놀랐다.

가장 아래에 쓰다가 멈추게 된 글씨로 마지막 낙서가 있었다.

"엄마 엄마 제발 살려줘 엄마 엄마 엄마 엄마"






11



양팔을 골절해서 입원했다.

하루 종일 침대에 얽매이고 있어서 처음에는 심심했지만,
2인실이라 옆 환자 저절로 친해지게 되었다.

매일 가족이나, 취미, 그리고 상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최근에 대수술을 끝낸 것 같았고, 한쪽 팔이 없었다.
참혹한 광경이었지만, 그는 밝은 성격이었기 때문에 병실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입원 생활도 마침내 오늘로 마지막이다.
퇴원 수속을 마치고 병실에 돌아오자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인사라도 하려고 옆 침대로 갔다.
자고 있는 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포를 쓰고 있다.
숨소리조차도 나지 않는다.

말을 건네는 게 오히려 방해하는 것 같았다.
그가 오랜만에 이렇게 푹 자는 건 처음 보는 일이다.
밝은 성격이었지만, 상처의 고통으로 매일 쉽게 잠들지 못했다.

이런 작별이 아쉬웠지만, 그의 쾌유를 빌며 병원에서 나왔다.
병원을 나와 병실 근처를 되돌아보았다.
그러자 창문 너머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양팔을 흔들며 인사하는 그의 모습이 있었다.

……뭐야, 일어나 있었구나.
넘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얼굴이 희미하게 보인다.

나는 그에게 손을 흔들며 택시에 탔다.





12



한 낯선 신사가 상자를 들고 남자의 집을 방문했다.

상자에는 버튼이 하나 붙어 있을 뿐 다른 건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았다.

신사는 온화한 어조로 남자에게 말했다.

「버튼을 누르면 어디있는지 모를 사람이 죽습니다. 대신, 버튼을 누르면 100만달러를 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며 신사는 돈뭉치가 가득 든 다른 상자를 꺼내 보여 주었다.

남자는 주저했고, 신사는 3일 후 다시 올 테니 그때까지 결론을 내라 말하며 떠나갔다.

고민을 거듭한 남자는 결국 마지막 날 버튼을 눌렀다.

다음날, 신사가 나타나 남자에게 백만 달러를 건네주고 상자를 회수했다.

떠나려는 신사에게 남자가 물었다

「정말로 사람이 죽었습니까?」

「네. 어젯밤, 아주 먼 곳. 당신이 모르는 어떤 사람이 죽었습니다.」

남자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눈앞의 현금에 애써 현실을 무시하려 했다.

그러다 문득 든 한 가지 생각,

「하나 더 가르쳐 줘요」

「네, 무엇이지요?」

「그 상자는 이제 어떻게 되죠?」

그러자 신사는 빙그레 미소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모르는, 어딘가 먼 곳의 누군가에게 줄 겁니다.」





13



어느 날 전학생이 왔다.
자리는 바로 내 옆 자리.

처음에는 서먹했지만,
점점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졌다.

가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전학생에겐 죽은 누나가 있었다고 한다.

누나는 신경계의 난치병으로,

의식은 있지만 신체를 잘 움직이지 못하여,
죽기 전 몇 달 동안은 자주 죽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고 한다.

엄청 무거운 이야기를 초면에 이야기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만큼 나를 친구로 대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방과 후, 전학생 집에 놀러가기로 했다.

전학생의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는데,

두 분 다 밤이 깊어야 돌아오신다고 한다.
방에서 게임하면서 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이전 학교 혹은 지금 학교에 대해.

그러다가 문득,
"아, 너네 돌아가신 누나 말인데……." 라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전학생의 얼굴이 순간 바뀌면서 "그 이야기는 이제 됐고."

라며 화를 냈다.

나는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왠지 분위기도 이상해지고 거북해져서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전학생에게 말을 건네자, 허물없이 대해주었다.
전학생도 어제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뭐 그리고는 친구로 사이좋게 지내자고 했다.

그런데 며칠 뒤.
전학생이 학교를 쉬었다.
선생님의 말씀으론,


어젯밤,

집에서 계속 투병생활 중이었던 누나가 죽었다고 한다.






14



금요일 밤.
고단한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오늘도 거래처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심난했다.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다.

하지만 가족들은 미국에 있다.
나는 기러기 아빠다.

심난한 마음으로 무작정 길을 걷고 있었다.
걸으면서 문득 옆을 보니, 노인이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남자 앞에 있는 책상에는 점이라는 종이가 붙여져 있었다.
아무래도 점쟁이 같다.

남자는 호기심에 점을 보기로 했다.
의자에 앉으면서 말했다.

"음, 저 말고 형 운세를 봐주실래요?"

점쟁이는 형의 이름과 나이를 물어봤다.
남자는 자신의 이름과 5년 후의 나이를 대답했다.
사실 남자에겐 형이 없다.
심난한 마음에 점쟁이에게 대신 화풀이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씨? 음……."

점쟁이는 점을 치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안색이 좋지 않았다.
책상에 쌓아둔 책을 닥치는 대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조사를 한 점쟁이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물었다.

"실례지만 **씨 건강하시죠?"
"네, 건강하죠. 너무 건강해서 탈이죠."

그러자 점쟁이는 형에게 몸을 소중히 하라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점쟁이의 태도에서 이상함을 느껴 물어 보았다.

"왜, 그러세요?"
"음, 당신의 형은……. 운세대로라면 5년 전 오늘,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15



내 방에서 혼자 앉아 있었다.

10일전부터 언제나 3시간은 하는 컴퓨터, 폐인이 다 됐구나 생각하고 게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요즘들어 이상하다. 한기가 든다.

가족이랑 같이 있을 때나 밖에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은데 이상하다.

의자에 앉아 책상위의 컴퓨터를 하다보면 이상하게 뒤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누군가 보고있는 느낌이 드는것이다.



얼마 뒤내 등뒤로 사람그림자가 지나간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 보았으나 그림자 같은건 존재하지 않았다.

문득 내 방안을 확인해 보니 창문 맞은 편에 큰 거울이 있었음을 알아 차리고는 안심했다.



그렇구나! 평소에 느끼던 시선은 이것이 분명했다.

나는 안심하고 다시 컴퓨터를 하기 시작했다.  

16

시골의 고모 할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에 가족들은 시골의 고모 할머님의 애도를 위해 시골로 향했다.

친척들이 모이고, 우리 가족도 도착해서 상가집 분위기에 침울해져 있을때.

우리 가족의 막내 딸,내 동생은 현재 4살이라 그런지 죽음의 무거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면서 즐거워 하고있다. 맨 처음은 시골집의 부엌을 돌아다닌다던지,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을 너무나 재미있게 생각하고 돌아 다닌다.

이제 상가집분위기가 가득찬 거실, 그곳에서 여러 소리가 들린다.

어째서 시신은 없는거지? 고모가 말한다. 결국 유산은 어떻게 되는거야? 이모부가 말한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침묵한 상태로 고모 할머님의 애도를 위해 심각한 표정이다. 고모 할머님의 죽음이 꽤나 슬프신 모양이다.

동생의 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잠시 눈을 돌려 거실을 보다가 잊어먹은 것이다.

찾아보니 뒷 뜰에 있는 우물 근처에 있는 흰 꽃들을 바라보면서 웃고있다. 나도 모르게 웃게 되었다. 슬픈 감정은 약간씩 동생 덕분에 기쁨이 되어 가고 있었다. 웃으며,왜 우물 근처에서 놀고 있어? 라는 말을 하자, 어머님께서 덜컥 우물에 아이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인지 뛰쳐나가 황급히 데리고 오셨다.

그리고 장식된 검은 테를 두른 고모 할머니의 영정사진이 눈에 들어온 동생이 물었다.



"이 할머니 왜 사진만 올려둔거야?"



동생은 아직 죽음의 무거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말이지만, 거실의 분위기는 더욱이 무거워 졌다.

내가 대답해 줬다.



"그건 말야, 할머님은 천국으로 여행을 가셨거든. 엄청 먼곳이지."



동생 앞에서 죽음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는 것 보다는 이게 더 어울리겠지.

내가 한 말을 듣고는 동생은 한참을 생각하는 표정이다. 아직은 알 때가 아닌거겠지.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5분후 동생은 이해가 안가는 듯 내 옷깃을 붙잡으면서 물어봤다.



"우물 속이 먼곳이야?"



17


나의 생일날, 집에서 파티를 열었지.
집안에서 친구들 모두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이상한 것이 비쳐 버렸어.
등뒤의 장농에서 하얀 얼굴에 새빨간 눈을 한 낯선 여자가 얼굴을 내밀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어.
우리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영능력자를 수소문해서 그 사진을 감정 받았지.
그랬더니 「이 사진에서는 영기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심령사진이 아닙니다.」라지 뭐야.
에이~ 괜히 깜짝 놀랐잖아.
난 또 귀신인줄 알았내. 다행이다.



18


1997년 일본 구마모토현(くまもとけん) 한 시골 마을에서 '마도카(まどか)'라는 어린 소녀가 행방불명 되었다.

오후, 어머니와 함께 공원에서 산책하던 중, 어머니가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었다. 소녀와 놀고 있던 동갑내기 또래아이들은

「에? 마도카라면 방금 전까지 나랑 모래밭에서 놀고 있었는데?」
「내가 미끄럼틀을 타자고 했지만 모래밭에서 논다고 하길래 나는 혼자 미끄럼틀을 타러갔는데.」

등으로 증언했다. 소녀의 부모님은 놀이터에서 계속 마도카를 찾다 저녁이 되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 시골마을에서의 사건이었기 때문에 조금 대응이 늦기는 했지만 저녁 무렵에는 각지에 검문이 마쳐졌다. 그러나 전혀 수사에 진전은 없었고 그러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 마침내 1년이 지났다.

소녀가 행방불명 된 지 1년 째, 경찰은

「이제 마도카는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도 전력을 다했고, 앞으로도 수사는 계속 하겠습니다만 일단 위에는 여기서 사건종결로 보고를 하겠습니다」라고 부모님에게 고하고는 집을 나섰다.

소녀의 부모는 거기서 도저히 단념할 수 없었기에 마지막 수단으로 「행방불명자나 지명수배자를 투시로 찾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그 당시 제일 유명했던 영능력자(れいのうりょくしゃ)를 찾아 소녀의 행방을 의뢰했다. 그는 처음 소녀가 행방불명이 된 공원에 가고, 자택에 가고, 그 소녀가 입었던 옷, 구두 등을 손댄 후 잠시 생각을 하더니 한숨을 내쉰 후, 영능력자는 한 마디를 말했다.

「마도카는 살아있습니다」

그 말에 소녀의 부모들은 흥분에 휩싸여 서로를 얼싸안았다. 그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럼 마도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영능력자는 조금 슬픈 얼굴을 하더니
「마도카는 유복한 생활을 하는 듯, 마도카의 눈에 고급가구가 보이고 있습니다」
「전혀 굶고 있지도 않습니다. 지금도 그녀의 뱃 속에는 고급요리가 들어있습니다」

어머니는 그 말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조금 진정하고는
「그럼 마도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가르쳐주세요!」
하고, 마지막에는 다시 발광하듯이 소리치며 말했다. 그러자 영능력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온 세상에 있습니다.」

소녀의 부모들은 잠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10초쯤 굳어있다가, 그 후 바닥에 실신하듯 쓰러져 울었다.



19


독신 생활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가 사는 곳은 평범한 아파트지만, 이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커텐의 형태나 쓰레기통 위치 같은 게 미묘하게 변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다른 누군가의 시선까지 느껴지는 나날

이에 기분이 나빠진 남자는 친구에게 이 일에 대한 상담을 했다.

남자
「혹시, 스토커일까? 경찰 신고가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실제 피해가 없으면 경찰은 움직이지 않는다던데.」

친구
「캠코더 촬영같은 걸 해보면 어때? 만약 진짜 스토커가 있다면 증거1품이 될테니 경찰도 납득할 거야」

친구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과 비디오 카메라를 빌려 주기까지 했다.
이에 힘입어 남자는 바로 캠코더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날 아침 나가기 전 녹화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갔다 돌아온 남자는 더욱 초조해 졌다.
방안에는 침입자의 흔적이 여느때보다 확실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건 진짜 스토커 찍혀 있을 지도…」

남자는 이렇게 생각하며 캠코더 녹화를 멈추고, 재생을 시작했다.

한동안은 아무 것도 찍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날이 저물고 얼마 있지 않아, 낯선 여자가 부엌칼을 가지고 방에 들어 오는 게 보였다.

「…!!!!!!」

잔뜩 위축된 남자는 곧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찍혀 있어!! 찍혀 있어!! 스토커 찍혀 있어!!!!」

공포를 넘겨 완전히 흥분한 남자는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친구에게 내용을 실황하기 시작했다.

「쓰레기통 뒤지고 있어…」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 여자가 방안을 돌아다녔을 걸 생각하니 남자는 절로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이걸로 경찰도 움직여 주겠지?」

남자가 한가닥 희망에 마음을 놓고 있던 중, 화면속 여자는 남자의 방 옷장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우아…옷장에 들어갔어, 게다가 좀처럼 나오질 않아……」

남자가 친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중, 또 다른 누군가가 방에 들어 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영상 속 남자는 점차 가까워지더니 이내 영상이 멈췄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20


노인이 남자에게 말한다.

「게임을 하나 하겠나?」

노인이 설명한 게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자안에 고액의 상금이 들어 있는데 남자가 상자를 열 수 있다면 그 안의 상금은 남자의 것이 된다.
상자는 아주 튼튼해서 맨손으로 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상자 옆에는 도끼같은 것들이 놓여있다.

시간제한은 없다.

남자는 얼마든지 하자고 한다.

돈을 얻을 기회만 있고, 자신이 손해볼 것은 없는 아주 매혹적인 게임이었다.
참가의사를 밝힌 남자에게 노인이 말한다.
「사실 상자속 상금에 다다르기까지 난관이 몇 가지 있다. 5만엔만 낸다면 상금의 바로 옆에서 시작하게 해주지.」
남자는 웃는 얼굴로 5만엔을 내민다.

게임이 시작되자 상금은 남자의 눈앞에 있었다.



21


비오는날...
한 남자가 한손에는 우산을 쓰고 한손으론 7살 난 여자 아이를 엎고 숲속 깊은 곳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는                                                         
「빗물이 다 묻잖아─ 추워─ 추워─」                                                   
하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남자가 말했습니다.                                                      
「돌아올때는 등이 젖겠군.」


22



결혼한지 이제 2년째.
평일에는 회사에 나가 일을 하고 주말에는 쉽니다.
빨래나 청소 같은 건 언제나 미뤄뒀다가 토, 일요일이 되면 한꺼번에 해왔지만 오늘은 어쩐지 마음이 내키질 않아서 그냥 멍하게 있다가 잠깐 낮잠을 잤습니다.

남편도 일어나지 않고 있어서 그다지 신경 안쓰고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점심때쯤일까 인터폰이 울려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니
30대~ 40대 정도로 보이는 낯선 여성이 서있었습니다.
뭔가 돈을 받으러 온 걸까요? 아니면 남편을 만나러?

남편이 일어나질 않아서 확인할 수도 없는데다가
나도 잠옷바람으로 단정치못한 모습이라서
응답하지 않고 조용하게 사람이 없는 척 하고 있으니 또각또각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3분 뒤 다시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같은 여성이었습니다.
왠지 기분이 나빠져서 역시 응답하지 않고 있으니 그 여성은 다시 돌아갔습니다.

저녁이 되어 찬거리를 사러 나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열쇠로 잠그려는데
투명한 셀로판지로 감싼 꽃 한송이가 편지함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약간 시들어버린 국화꽃이었습니다.

서서히 이 일의 중대함을 깨닫고 무서워졌습니다.
어째서? 어떻게!

혼란스러운 머리속으로 낮에 찾아왔던 그 여성이 떠올랐습니다.

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 저는 혼자서 두려움에 떨며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23



반년 전, 아이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담임선생님의 목소리는 상당히 화가 나 있는 듯 했다.
흥분한 상태라 아이가 사고라도 당한 건지, 불안해졌다.
이윽고 담임 선생님은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어머님,***[아이 이름]은 여자가 아닙니다.

거기가 함몰되어 있을 분, 훌륭한 사내 아입니다. 곧바로 수술하면 괜찮을 겁니다."



깜짝 놀라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확인해보니 역시나.
급히 병원에 가서 수술했다.

다행히도 아이의 그것은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의 아들이 있는 것도 훌륭하신 담임선생님덕분이다.


24



집에 들어가는 길에 뺑소니를당해 입원했다.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어서, 퇴원 후 통원치료 받기로 했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오니 친한 친구가 왔다.



-병원에 병문안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
-괜찮아. 신경쓰지마.



-범인 얼굴은 봤어?
-아니, 갑자기 당해서 못 봤어.



-그래? 그렇군.
-너도 조심해라. 사고 당하는 거 한 순간이더라.



-그래, 난 이제 돌아갈게. 다음엔 진짜로 병문안으로 올게.
-응 와줘서 고맙다.



25



한연인이 자신들의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놀러갔다.

그런데 비가 매우 많이 온것이다.

하지만 그둘은 별장에서 지낼생각에 별생각이 들지않았다.



그렇게 비는 더 거세지고 있는데

그런데 그 연인중 여자친구가 산을 올라가다 넘어져서 심하게 다쳐버렸다.

여자친구는 다리까지 절으며 피가멈추질 않자,

여자친구를 제외한 남자친구와 그의친구들은사람을 데리러 모두 그녀를 두고 가버렸다.



그녀는 아무도 오지 않고 혼자 남자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런데 오랜시간이 지난뒤 남자친구를 제외한 남자친구의 친구들만이 돌아온것이다.



여자친구는 그들에게 남자친구는 어딨냐고 물어보자 그들은 대답을 못하였다.

불안한 생각이든 그녀는 화내면서 물어보자,



" 사람을 찾으러 가다가 그녀석이 절벽인줄 모르고 떨어져 죽어버렸어 "



친구들이 그렇게 말한다, 충격에 휩싸인 그녀는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며 정신없이 별장으로 올라왔다.



별장에 도착해서도 그녀는 자꾸 울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세게 두드리며 여자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자신의 남자친구의 목소리로.



놀란그녀는 벌떡 일어나 문을 열어줄려고 했다.

그런데 옆에있던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 안돼!가지마!분명 귀신일꺼야! "



여자친구는 그들의 말을 무시한체 문을 열었다, 그런데 만신창이가 된 남자친구가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은체 아무말 하지않고 뛰었다.



그녀는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자신도 그를 따라 뛰었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니

별장에서 나온 남자친구들의 친구들이 그 둘을 쫓아오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더욱 빠르게 달렸다.



그렇게 별장이 안보일때까지 뛴뒤, 그녀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만 살았어"

 

그러자 그녀가 말한다





“ 그래, 너만 살았어 ”



26

한 교대생이 초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다.
처음으로 하는 실습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고,
일주일 동안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실습 종료를 앞 둔 어느 날, 반의 한 여자아이의 집에 화재가 일어나 2층에서 자고있었던 여자아이와 오빠가 죽었다.

1층에서 자고 있었던 부모님과 백일이 갓 지난 아기는 어떻게든 도망쳐서 살았다.
친구의 죽음에 충격 받은 반 아이들은 모두 울면서 장례식에 다녀왔다.

장례식 후, 학교로 돌아온 교생은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을 보고 있엇다.


그림의 주제는 가족.
모두 자신의 가족을 천진난만하게 그려냈다.
그 중에 죽은 여자 아이의 그림도 있었다.

도화지에 그려진 가족... ... ...

아버지가 아기를 안고 엄마와 함께 1층 화단에 물을 주고 있었고,
여자 아이와 오빠는 2층 창문에서 세 명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그렸다.

그런데 교생은 깜짝 놀랐다.

화재에서 도망쳐 살아남은 건, 그림에서 1층 밖에 있는 세명.
도망치지 못하고 죽은 건 그림에서 2층의 두 명.
그림은 그렇게 그려져 있었다.

게다가 세 명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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