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prozes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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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1-02-16 18:04:43 KST | 조회 |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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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2가 망하든 흥하든 스1 혼자 살아남는 시나리오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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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이 하루아침에 뚝딱 끝나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블리자드-그래텍이 무슨 생각인지 가처분신청을 안하는 바람에 프로리그를 비롯 모든 양대리그가 (겉보기엔) 아무 문제없이 강행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아 스타1은 아직 쌩쌩하구나 씐난다~'하고 마냥 행복에 젖어있는데...
현실적으로 양대방송사는 권리자의 재산권을 명백히 침해했기 때문에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양대가 미워서 저주하는게 아니라(심지어 저도 10년간 스타리그를 봐온 애청자입니다) 법리적 관점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그럼 도대체 양대방송사는 뭘 믿고 합의는 커녕 소송을 강행했느냐? 이 지점은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고 또 지금도 마찬가지죠. '진짜로 자기들이 이길줄 알고 그랬다'라든지, '소송으로 시간 끌면서 어찌됐든 리그는 하고 보자'라든지, 혹은 그들의 말대로 '2차 저작물의 권리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확실히 해두고 싶다'라든지... 경우의 수는 몇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결론은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계약서상으로 블리자드측에서 '스1 게이머들을 전향시켜라'라고 요구했다, 뭐 이런 얘기가 돌면서 스꼴들과 일부 순진한 스2유저들 중심으로 '헉 블리자드 나쁜넘들' 운운하는 이야기가 확산됐습니다만, 미안하게도 그건 이 문제에서 쟁점 밖에 있는 순수한 언론 플레이용 이야기랍니다.
스타크래프트1 판의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건, 그냥 '네 저희가 잘못했네요'하고 인정하고 협의를 해서 라이센스료를 지불하고 정당하게 리그를 운영하는겁니다. 오히려 이렇게 되면 스꼴분들이 그토록 바라마지않는 '스타2는 개망하고 스타1은 계속 유지되고! 만세!' 같은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크죠. 하지만 지금까지 보셔왔다시피 양대방송사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블리자드와 가장 심하게 각을 세우고 있는 케스파가 이 판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프로게이머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시피 하고 있어서 방송국이 설사 돈낼 의향이 있더라도 맘대로 하기 힘듭니다.
결국 소송은 계속될것이고, 언제가 됐든 결국 끝이 날것이며, 법원에 의해 스타리그와 MSL은 진짜 '불법'의 낙인이 찍히고 중단됩니다. 그 다음이요? 그 다음이 어딨어요. 그냥 끝이지.
도둑놈이 훔쳐간 물건으로 장사를 해서 엄청난 돈을 벌어서 기부도 하고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줘서 국가적 영웅이 된들, 그게 훔쳐간 물건을 밑천으로 한 장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냉정해보이죠? 그게 법입니다. 10년간 온게임넷과 엠비시게임은 훔쳐간 '스타크래프트'라는 컨텐츠로, 그걸 직접 만든 주인의 허락도 그리고 아무런 보상도 없이 실컷 장사를 해왔고, 그들의 장사로 재미를 많이 본 'e스포츠 팬들'은 도둑질을 정당화할 명분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더불어, 이건 스타2가 흥하냐 망하냐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여기서 '스2망하면 우리가 산다!'라고 철석같이 믿는 순진한 스꼴들의 슬픔이 시작되는거죠. 아무리 스2를 저주하고 GSL을 비웃고 스1에 스2를 비교하며 깎아내려도, '온게임넷과 MBC게임과 KESPA가 블리자드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모든 리그는 불법이다' 라는 사실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슬픈 현실.
요즘 마치 아무일없었다는듯 훔쳐간 컨텐츠로 장사 계속 해먹는 양대방송사와 케스파의 뻔뻔함에 아주 치가 떨리던 차였는데, 팬이란 자들도 덩달아서 '우린 아직 쌩쌩해 ^^'라며 오히려 설치는걸 보니까 아주...뭐랄까, 불쌍하네요.
그러니까 적어도 이 게시판에서 설치는 (일부) 스꼴분들은, 괜히 힘빼가면서 스타2와 GSL을 깎아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님들의 발버둥은 태평양 한가운데서 헤엄치는 올챙이가 일으키는 파장만도 못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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