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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2-09 03:12:34 KST | 조회 | 5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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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 지게로봇이 끝내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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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로봇의 존재가 테란들에게 전황파악을 하기 힘들게 하는 요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경기입니다. 상대는 다이아 2900 테란이셨구요. 맵은 젤나가 동굴입니다. 2병영 치즈 이후 앞마당을 가져가셨는데 치즈에 건설로봇을 3기밖에 동원 안해서 막히고도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저도 큰 피해는 안 입었구요. 상대의 지옥불 화염차를 큰 피해는 없이 막았고 전 뮤탈로 시간을 끌면서 꿀멀을 가져갔는데 상대가 본진에 미사일포탑을 꽤나 건설해서 뮤탈 대비를 충분하게 한 후에 해병 탱크 토르 지옥불화염차로 진출했습니다. 꿀멀티는 밀렸고 제 앞마당 앞에 조이기 라인 형성했습니다. 전 군락이 완성된 상황이었고 상대가 메카닉 위주라 무리군주가 좋을 것 같았지만 타락귀까지 뽑고 할 여유도 없는 것 같아서 울트라를 준비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저는 본진과 앞마당의 일벌레를 꿀멀로 빼서 돌렸다는겁니다. 저는 본진과 앞마당에 미네랄 캐는 일벌레를 초반에는 16~18기 유지하고 제2멀티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14기정도만 유지합니다. 그렇다보니 앞마당과 본진자원이 안 마르고 길게가죠. 상대분은 조이기 형성하고 곧 본진 자원이 마르고 앞마당도 마르기 직전이었습니다.
상대분 제2멀티가 활성화될때쯤 울트라 바퀴 감염충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남는 미네랄론 저글링 팍 예약하면서요. 전진해있는 토르들에 신경기생충을 쓰고 뒤에 있는 탱크를 잡아냈습니다. 울트라는 자원도 없었으니 수가 적어 많이 나오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탱크라인이 걷히고 나니 쭉쭉 찍어준 저글링이 힘을 발하더군요. 상대분은 계속 불곰을 추가해주었지만 결국 조이기 라인이 무너지고 본진까지 다 밀려버리고 "앞마당만 먹고 그 물량이 나와요?"라는 말과 함께 GG.
지게로봇이라는게 자원을 쫙 짜내게해주니 타이밍러시에 힘이 강하지만 그 힘으로 끝까지 밀어내지 못하면 오히려 바보가 되기도 하는거 같아요. 지게로봇이 후지다는건 절대 아니고 테란들을 속인다고해야겠죠. 미사일 포탑을 다수 짓는 것도 지게로봇이 주는 미네랄로 아무 생각 없이 짓는 것 같더라구요. 테란이 밴시를 쓴다고 저그가 포자촉수를 6개씩 짓진 않죠. 물론 뮤탈을 막기 위해서는 다수의 포탑이 필요한건 사실이지만요. 그래서 동자원 먹는다고 저그가 무조건 지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먹은 것을 쓰는 곳이 다르니까요. 포석이 쌓이고 쌓이고 쌓이면 우세하게 끌어갈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게임의 주도력은 상대가 지닌다는게 참 슬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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