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외부 행성 가운데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 영역에 존재하는 행성은 단 두 개뿐으로 생각돼 왔고 그나마도 논란의 여지가 컸는데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탐사
결과 이처럼 그 수가 급증한 것이다.
외부 행성 탐사를 위해 지난 2009년 발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 분석팀은 지금까지 모두 1,200개가 넘는 행성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개의 행성이 하나의 별 주위를 돌고 있는 항성계가 한 개, 하나 이상의 행성이 먼 별 주위를 돌고 있는 항성계가 170개로 나타났다.
케플러 망원경은 백조자리와 거문고자리
방향의 좁은 영역에서 외부행성을 찾고있으며 그 방식은 중심별을 지나가는 행성 때문에 중심별의 빛이 미미하게 약해지는 현상을 포착하는 것이다.
케플러 망원경은 활동을 시작한 지 불과 2~3개월 만에 지구만한 행성 68개와 지구 2배 크기의 이른바 '슈퍼지구' 288개, 해왕성 크기의 행성 662개, 그리고 이보다큰 행성 184개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케플러-11 항성계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 항성계는 지구에서 약 2,000광년 거리에 있는 80억살의 별과 그 주위를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는 6개의 행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이처럼 좁은 영역에서 이렇게 많은 행성을 찾아냈다는 것은 우리 은하에 우리 태양과 같은 별 주위를 도는 행성이 무수히 많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케플러의 활동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 크기의 행성 수가 0에서 68개가 됐고 생명체가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영역의 행성 수는 0에서 54개가 됐으며 이 가운데 몇몇은 액체
상태의 물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플러 팀은 별도로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한 쌍의 행성을 거느린 별이 115개, 3개의 행성을 거느린 별이 45개, 행성 4개의 별이 8개, 5개의 행성을 거느린 별은 1개이며 6개의 행성을 거느린 별이 케플러 -11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