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겜이든 rts든
사람 대 사람끼리 서로 실력을 겨뤄 승패가 갈리는 게임에서
실력이 좋은 사람은 고수로 추앙받고 양민들은 우왕 나도 저렇게 잘해봤으면ㅋ하고 열심히 연습하는 식으로 유저층이 형성되는 건데
요즘은 게임 트렌드랄까 문화랄까 여튼 그런게 바뀐 듯 합니다.
이 겜 좀 재미나려나 하고 건드려보는데 난데없이 다른 사람이 잇더니 압도적으로 자기를 개바르는 상황.
옛날같으면 "아 열받네 두고보자 내가 연습해서 너님 발라드림" 이러겠지만
지금은...타인과의 승부에서 이기는 쾌감, 신나게 깨져가면서도 실력은 점차 느는걸 실감하며 그러다 예전에 밀렸던 상대를 어느순간 극복해냈을때 느끼는 쾌감보다는..
패배에 대한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게임실력을 키워서 고수가 되는 것에 대해 그다지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게 된, 게임을 하는 재미를 굳이 승부욕 충족에서 찾으려 하지 않는 이러한 일련의 인식변화로 인해 더이상 예전만큼 rts나 격투게임 같은 장르가 뜨긴 힘들어진것 같아요.
단 이렇게 따지면 서든어택이나 피파, 프리스타일 풋볼 같은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현상은 잘 이해가 안되네요. 분명 저런 게임들도 유저간에 승부를 겨루는 형식이긴 한데...
아마 실력을 키우는데 필요한 요구능력 혹은 진입장벽이 스포츠게임 및 fps가 rts,격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서 그런건가 추측을 해보지만 제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접해보질 못해서 확실히 단정짓기는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