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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0-12-23 17:46:57 KST | 조회 |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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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영한 번역을 직업의 일부로 삼는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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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게 그 반대보다 더 쉽다고 많이들 오해하는 이유:
1. 자기가 덜 익숙한 언어에서 더 익숙한 언어로 번역하는 게 더 쉽다.
2. 당초에 원문의 뉘앙스를 알아채지 못하므로 그걸 옮겨야 한다는 것도 모른다.
3. 원서에서 한국어판으로 불완전하게 번역된 걸 많이 봐 왔고 그게 제대로 옮겨진 거라고 착각한다.
기술적이고 실용적인 건 뜻만 통하면 되니까 상관 없는데, 문학 작품에서 문장 하나 섣불리 번역하면 잃는 게 얼마나 많은지 제대로 안 해봤으면 절대 모름.
다른 언어는 모르겠지만 영->한이 근본적으로 더 힘들다고 생각하는 게... 영어가 어휘도 더 많을 뿐더러 각 단어의 용법이 더 자유로움. 영어에서는 그저 좀 신선할 뿐인데 한국어로 옮기면 부자연스러워서 읽을 수가 없어서 장황하게 풀어써야 하는 표현들이 평범한 대중소설 한 페이지에도 몇 구절씩 있음. 그럼 그건 포기하거나 풀어쓰거나 둘 중 하나이고, 어느 쪽도 만족스럽지 못하지. 표현의 폭은 문학이 개척해서 언중에게 전파해야 하는 건데, 현대 한국 문학은 그 부분에서 죄가 무지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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