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법면의 한 주민은 안평∼송갈 간 도로 공사에 대해 묻자 대뜸 ‘이명박 도로’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 주민은 “안평이나 송갈리에 사는 사람들이야 새로운 포장도로가 생기면 당연히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가장 혜택을 입을 사람은 뭐니뭐니 해도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겨레21>이 안평∼송갈 간 도로를 찾은 이날, 해당 도로를 지나는 일반 차량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공사 탓으로만 보기는 어려웠다.
‘평범한’ 지방도로 공사 하나에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되는 까닭은 뭘까? 무엇보다 안평∼송갈 간 도로의 끝 지점이 앞서 언급한 영일울릉목장 입구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사진 참조). 영일울릉목장이 들어선 호법면 송갈리 586번지 일대의 땅은 이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이지형씨 소유다. 현재 목장은 이 대통령의 친척뻘인 이아무개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장 안쪽에는 이 대통령의 선영이 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2월 취임 이후에도 성묘 등을 위해 매년 두세 차례씩 꼬박꼬박 영일울릉목장을 찾았다. 그동안 일부 구간은 대형 차량 한 대가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을 만큼 좁은 길이었는데, 성묘를 다녀야 했던 이 대통령에게 목장 입구까지 왕복 2차선 아스팔트 길이 뚫린다는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성묘를 편하게 다닐 수 있어서 좋고, 목장 일대의 땅을 소유한 대통령 일가는 도로 확장 및 포장 이후 땅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서 좋다.
우왕
개인적으로 이용할려고 도로깐당께